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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줄거리와 독후감 느낀점.

· · BSG_쓰윔

 

 

 

 

 

 

 

 

 

 

 번 시간에 리뷰할 책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입니다.

 이 책은 포리스트 카터가 쓴 자전적 성장소설입니다.

 발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작가분이 사망 후 재평가 받으며 ‘작은 고전’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책이름: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글쓴이: 포리스트 카터

출판사: 아름드리미디어

옮긴이: 조경숙

총권수: 1권(완결)

출판일: 2003년 6월 25일

장르: 자전적 성장소설.

 

 

1. 요즘의 대세 '힐링'

 

 즘의 화제는 단연 ‘힐링’입니다.
 전반적으로 사회가 어렵다보니, 무의식 중에 쌓인 상처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
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영화를 볼 수도 있고, 대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지만, 그 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음의 양식 - 책이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힐링을 넘어 마음을 완벽히 정화해주는 게 바로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입니다.

 

 

2. 작은 나무.

 야기는 주인공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고아가 되었고, 친척들은 누가 이 아이를 맡을지 논의를 합니다.
 그러나 주인공 가족이 쓰던 세간살이들을 모두 챙겨 갔으면서, 선뜻 주인공을 맡겠다는
친척은 없었습니다.

 

 그 때, 말 없이 지켜보고 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주인공을 데려가기로 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체로키’라고 불리는 인디언족이었고, 주인공을 산골로 데려와서
‘작은나무’라는 이름을 주며 함께 생활합니다.

 

 

 연으로 돌아온 작은나무는 체로키족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보금자리로 오게 됩니다.

 부모님을 잃은 직후이기도 하고, 낯선 환경에 온 작은 나무도 처음엔 근심에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인디언 특유의 방식'으로 작은 나무를 배려해줍니다.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는 녹초가 될 정도로 지치는 게 좋아."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할아버지가 작은나무에게 하는 말.

 

 할아버지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산 꼭대기까지 데리고 가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깨워주겠다고는 하시지 않았다. (중략) 할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나신 후 여러가지 시끄러운 소리를 내셨다.

 사실 나는 그 소리 때문에 눈을 뜬 것이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中

 

 디언은 선물을 줄 때에도 아무런 말 없이 상대가 발견하게 놔둡니다.

 요란하게 배려해주는 것보다도 상대방이 편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게 합니다.


 인디언의 방식은 자연친화적이며, 자연을 포용합니다.
 작은나무는 어떻게 해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자연 속에서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배워가며 성장합니다.

 

3. 단순한 성장물은 아니다.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성장소설입니다.
 삭막하게 변해버린 우리와 다르게, 거대한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나무’의 모습만 봐도 절로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작은고전으로까지 불리는 것은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인공인 작은나무가 어린아이인지라,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순수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이야기의 행간에는 인디언의 시각에서 바라본 문명인에 대한 해학도 있고, 할아버지와 작은나무의 만담도 있고, 만남과 이별도 있습니다.
 상대적 약자이기 때문에 역사에서 소홀해진 인디언의 비극도 담겨있고요.

 마음이 정화될 뿐만아니라, 책을 읽고 난 후 새로운 눈이 하나 더 트이는 느낌입니다.

 

4. 차별받고 소외된 인디언의 생존방식.

 

 창 문명이 발전하면서, '문명인'들은 인디언을 멸시하고 무시했습니다.

 자신들과 다른 점이 있어도 미개한 종족이라면서 비웃을 뿐입니다.

 

 인디언들은 그에 대항해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순응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굴종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소외받은 종족이면서도 자존감을 유지하려고 했으며, 행복하게 살려고 했습니다.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中

 

 품 내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사소한 일이라도 배분해주면서 그 사람이 쓸모가 있다는 걸 자각하게 했습니다.

 늙어서 능력이 떨어진 강아지에게도 하나의 일은 꼭 맡겼고, 일이 서툰 작은 나무에게도 한 가지 일을 맡기면 신뢰하고 간섭하지도, 야단치지도 않습니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손에 넣으면 무엇보다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말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그 좋은 것이 퍼지게 된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中

 

 동시에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사용해서 행복한 삶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인 현재의 대한민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서 많은 점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5. 인디언이 본 문명인.

 

 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면, 사물이 새롭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서는 인디언의 시각을 빌어 문명인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사는 도시 속에서 늘어나는 자살자라던가, 필요 없이 부리는 탐욕, 그리고 자연을 배려할줄 모르는 이기심등을요.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생활을 함에도 문명인은 자신들이 체로키족보다 우월하고
낫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개한 종족'에겐 의견을 청하지도 듣지도 않지요.

 작 중에서는 이러한 문명인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칠면조란 놈들도 사람하고 닮은데가 있어. 이것봐라. 뭐든지 다 알고 있는 듯이 하면서, 자기 주위에 뭐가 있는지 내려다 보려고는 하지 않아. 항상 머리를 너무 꼿꼿하게 쳐들고 있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 배우는거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中

 

 이렇듯 문명인은 ‘문명화’를 위해 인디언들을 짓밟았던 것은 정당하다고 믿고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탐욕을 가식으로 가린 것일 뿐입니다.

 작 중에서 이 부분을 다룬 인상 깊었던 글귀가 있습니다.

 

 “꿀벌인 티비들만 자기들이 쓸 것보다 더 많은 꿀을 저장 해두지… 그러니 곰한테도
뺏기고… 우리 체로키한테 뺏기기도 하지.
 그놈들은 언제나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쌓아두고 싶어하는 사람들하고 똑같
아… 뒤룩뒤룩 살찐 사람들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그러고도 또 남의 껄 빼앗아오고 싶어하지.
 그러니 전쟁이 일어나고… 그러고 나면 또 길고 긴 협상이 시작되지. 조금이라도 자기
몫을 더 늘리려고 말이다.
 그들은 자기가 먼저 깃발을 꽂았기 때문에 그럴 권리가 있다고하지… 그러니 사람들은
그놈의 말과 깃발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는 셈이야…
 하지만 그들도 자연의 이치를 바꿀 수는 없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中

 

 연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체로키족은 사냥감 3마리가 나오면 가장 약한 한마리만 잡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래야 미래에도 사냥감이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탐욕스러운 문명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3마리를 왜 전부 잡아서는 안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문명인이지만,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6. 마치면서.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어린 왕자’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어린 왕자라는 책을 처음 읽은 건 초등학생 때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때엔 아무런 감동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유치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어린왕자를 읽고 나서야 얼마나 위대한 작품인지 깨달았습
니다. 순수성을 잃은 후에야 순수성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깨달은 것이죠.

 그리고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역시 순수한 작품입니다. 제 마음을 완벽히 정화해줄
정도로요.

 

 작품 외적인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이 책은 소설입니다. 즉, 허구의 이야기죠.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포리스트 카터는 실제로 절반은 체로키 혈통이었고, 체로키족 할
아버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소설 속에 담긴 이야기는 대부분 체로키족 할아버지와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만든 겁
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불리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마음을 정화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제 개인적인 점수는 5점 만점에 4.6점입니다.

 

 

평가항목: 5점 만점. (이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P.S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이 리뷰에 직접적인 내용을 적지 않았습니다.

 줄거리와 포리스트 카터의 일화가 궁굼하신 분은 아래의 '전체줄거리'와 '포리스트 카터의 숨겨진 일화'를 눌러주세요. 다만 미리니름은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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