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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전차' 독일 국대 스쿼드 베스트11 라인업 분석

· · BSG_쓰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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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는 22명이 공을 쫓아 뛰다가 결국에 독일이 이기는 단순한 게임이다." 
-잉글랜드의 전설, 개리 리네커

 

 일 대표팀은 '게르만의 혼'이라고 부르는 정신력을 가진 팀입니다. 
 경기력에서 상대방에게 압살 당해도 특유의 끈끈한 플레이로 역전하거나 극적인 승부를 만드는 일이 잦습니다.
 
 '무적의 팀'이었던 헝가리 대표팀에게 역전 우승을 한 '베른의 기적' 같은 일은 강력한 정신력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승부차기에서 3전 전패를 당한 것과 대조적으로 독일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4번 중 4번을 모두 이겼다.
 그만큼 정신력이 강하다.

 

 지만 그런 독일도 2000년대 초반엔 녹슨 전차 소리를 들었습니다.
 2000/2004 유로 대회에선 1승도 못했고, 대표팀의 중추인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도 하락세였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 땐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수월한 조 편성에 토너먼트에서 파라과이/미국을 만나는 수월한 대진도 한 몫했기 때문에 평가절하되는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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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 독일은 클리스만-뢰브 감독 이후 성공적인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지금의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을 배출해내며 '젊고 강한팀'이라는 게 인상적입니다.  

 특히 투박했던 과거와 달리 테크니컬함도 갖췄죠.

 

 덕분에 근 몇 년간 우승권을 노리는 팀이 되었습니다. 스페인을 제한다면, 이 팀을 막을 팀이 없다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로 위상이 올라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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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요아힘 뢰브
피파 랭킹: 2위
유럽 최종예선 성적: 10전 9승 1무 (36득점 10실점 골득실+26) - 조 1위로 진출
예선 최다 득점자: 메수트 외질 (8골)
주장: 필립 람
월드컵 최고성적: 우승 (1954년, 1974년, 1990년) / 본선 진출 18회
유럽 선수권 대회 최고성적: 우승 (1972년, 1980년, 1996년)

 

*월드컵 우승 횟수는 브라질 (5회), 이탈리아 (4회)에 이은 3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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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 뢰브

 

 일에선 훌륭한 선수들이 샘솟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 자체가 승승장구 중입니다.  근래 최강의 클럽 팀 소리를 더 많이 듣는 건 바르셀로나가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일 정도죠.


 덕분에 호화군단을 구축했음에도 스쿼드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덩달아 뢰브 감독은 행복한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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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아스 긴터, 무스타피, 안드레 한, 로베르트 지엘러, 라소가, 막스 크루제 등 포지션을 불문하고 실험적인 기용을 많이 했을 정도죠. 

 이번 월드컵의 독일 대표팀에게 기대가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스쿼드가 좋지 않았을 때도 꾸역 꾸역 성적을 내왔고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팀이지만요.)

 

 다만 뢰브 체제의 한계를 볼지도 모릅니다.
 뢰브 감독은 자국 내에서 보수적인 감독이라고 비판 받고 있는데다, 이해할 수 없는 기용이 많아서 이번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타격이 클 겁니다.

 

2. 스쿼드 분석

 

 일 대표팀은 최종적으로 누가 승선할지 의견이 갈립니다.

 특히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져서 부상 복귀 후 폼이 어떨지에 따라 승선 여부가 결정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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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공격진의 자리는 굉장히 유동적이다. 괴체가 오른쪽으로 갈 때도 있고 외질이 톱에 설 때도 있고 자리를 가리지 않는 식이다.

 

A. 스트라이커

 

 재 독일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입니다.  


 클로제는 나이가 지나치게 들었고 부상도 겪고 있습니다.

 마리오 고메즈는 예전만큼의 폼이 아니며 부상으로 시즌을 많이 날렸습니다. 거기에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해주는 키슬링은 애당초 뢰브 감독이 선호하지 않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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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서 뢰브는 외질, 뮐러를 원 톱으로 기용하거나, 제로톱을 사용하는 방식을 실험하거나 크루제라소가를 불러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안의 경우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을 지경이며 고메스와 클로제 모두 데려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모양입니다.

 

마리오 고메즈: 올시즌 15경기 4골 2어시 / 국가대표팀 59경기 25골
미로슬라프 클로제: 올시즌 26경기 8골 5어시 / 국가대표팀 131경기 68골
막스 크루제: 올시즌 32경기 11골 11어시 / 국가대표팀 6경기 1골

포돌스키: 올시즌 23경기 12골 4어시 / 국가대표팀 112경기 46골

 

 그리고 포돌스키의 문제도 있습니다.

 대표팀에서 나올 땐 윙포워드로 나오지만 아예 아스날에서 잠깐 써먹었던 것처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게 어떠느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포돌스키의 폼만 보면 브라질 월드컵에 가는 건 힘들겠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애국자'의 면모와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 정신적 지주 문제로 승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뢰브가 포돌스키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B. 윙포워드+공격형 미드필더

 

 2선이 독일 국가 대표팀의 최대 강점입니다. 
 드락슬러, 로이스, 괴체, 시드니 샘, 안드레 한, 쉬얼레, 외질, 포돌스키, 토마스 뮐러, 크루스 등 뛰어난 재능의 선수가 넘치고 넘쳐납니다.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죠.

 

마르코 로이스: 올시즌 40경기 22골 21어시 / 국가대표팀 19경기 7골
마리오 괴체: 올시즌 40경기 13골 12어시 / 국가대표팀 27경기 7골
메수트 외질: 올시즌 38경기 6골 13어시 / 국가대표팀 53경기 17골
토마스 뮐러: 45경기 24골 13어시 / 국가대표팀 47경기 16골
안드레 쉬얼레: 올시즌 38경기 8골 2어시 / 국가대표팀 31경기 11골

토니 크루스: 올시즌 46경기 4골 9어시 / 국가대표팀 42경기 5골

 

 강급이라고 단언할 수 있으며 선수들이 많다보니 기용이 다양하게 이뤄질 겁니다.

 그리고 스트라이커가 상대적으로 모자란만큼 여기서 해결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C. 중앙 미드필더 + 수비형 미드필더

 

 랫동안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켜온 슈바인슈타이거케디라, 벤더 형제가 있습니다.
 흔히 중원의 살림꾼이라고 불러줄 수 있는 타입의 선수들이 많으며 호흡도 잘 맞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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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디로 에너지가 넘치는 중원이죠.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의 존재입니다.

 뢰브 감독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방식을 따라 람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풀백으론 그로스크로이츠를 그 자리에 넣고 있습니다.

 

필립 람: 올시즌 43경기 1골 8어시 / 국가대표팀 105경기 5골
슈바인슈타이거: 올시즌 31경기 7골 5어시 / 국가대표팀 101경기 23골
케디라: 올시즌 15경기 1골 1어시 / 국가대표팀 44경기 4골

 

 만 또다른 한 축인 케디라가 참가할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부상으로 5월달 복귀이기도 하고 올시즌 부상 여파가 컸기 때문입니다.
 부상 복귀 후 어떤 폼일지가 중요할 듯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벤더가 더 유력합니다.

 

 그리고 귄도간은 사실상 월드컵에 갈 수 없습니다.

 허리 부상이 심한 모양입니다.

 

D. 센터백 + 풀백

 

 수비진도 훌륭합니다.
 간혹 정신줄을 놓는다는 걸 제하면 우수한 센터백인 보아텡, 코시엘니와 함께 철벽 수비를 보여준 메르테사커만 해도 단단함이 느껴지죠.


 거기에 풀백으로 보직을 변경해 뛰었음에도 뛰어난 그로스크로이츠, 원래 뛰어났던 슈멜처까지 생각하면 흠 잡을 곳이 없습니다.

 

제롬 보아텡: 올시즌 38경기 1골 3어시 / 국가대표팀 37경기
메르테사커: 올시즌 49경기 3골 2어시 / 국가대표팀 96경기 4골
그로스크로이츠: 올시즌 46경기 2골 5어시 / 국가대표팀 4경기
마르셀 슈멜처: 올시즌 25경기 1골 4어시 / 국가대표팀 16경기

 

 만 불안요소라면 슈멜처가 1달짜리 부상을 당해서 글 쓰는 시점에서 아직까지 리그 경기에 복귀를 안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백업을 봐줄 선수가 회베데스나 얀센, 베스터만 등이 있지만 누가 월드컵에 가더라도 약간씩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물론 풀백이 구멍났을 땐 람을 다시 풀백으로 돌려버리면 되긴 합니다.

 

E. 골키퍼

 

 이어는 현재 완성형 골키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뮌헨에 갓 입성했을 땐 선방 능력은 뛰어나나 2차적인 볼처리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약점도 없습니다.

 

 스위퍼 역할, 빌드업, 볼처리, 반사신경, 안정감을 모두 갖춘 괴물 골키퍼입니다.

 독일은 월드컵 때마다 최고의 골키퍼를 데려왔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된 셈입니다.

 

 국대에 불려오는 바이덴펠러, 아들러, 지엘러, 레노 같은 선수들도 뛰어나지만 어디까지나 백업 역할입니다.

 

마누엘 노이어: 올시즌 45경기 26실점 23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45경기
바이덴펠러: 올시즌 39경기 43경기 12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1경기

 

3. 월드컵 관전 포인트

 

 A. 노익장을 과시한 클로제, 대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클로제는 월드컵에서 14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호나우두 선수의 15골 기록을 1골 차이로 쫓고 있습니다.

 사실 남아공 월드컵이 끝났을 때만 해도 나이가 있는 선수라 이 기록을 갱신하는 게 힘들어보였지만 지금은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물론 여건상으로 힘든 면은 있습니다.

 대표팀이 속한 G조에 포르투갈, 가나, 미국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입니다.

 

 B. 독일 특유의 위닝 멘탈리티를 찾을 수 있을까

 

 독일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위닝 멘탈리티의 부재입니다.
 경기력에서 밀려도, 투박한 플레이를 해도 결국 우승을 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선제골을 먹히면 무너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로2012에서도 호화 멤버로 순항했지만 이탈리아에게 허무하게 패배했고 가장 많이 지적된 게 위닝 멘탈리티입니다.

 계속해서 우승 언저리에서 노는 팀이 될 것이냐, 아니면 우승으로 방점을 찍는 팀이 될 것이냐가 달린 중요한 시점입니다.

 

4. 마치면서

 

 일 대표팀은 녹슨 전차 소리를 듣던 때도 8강에 가던 팀입니다.

 지금처럼 호화 멤버라면 위닝 멘털리티를 갖춰서 우승도 노려볼만할텐데, 앞으로 월드컵에서의 행보가 중요하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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