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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줄거리와 독후감.

· · BSG_쓰윔

 

 

 

 

 

 

 

 

 

 

 

 

  신문의 문학란을 자세히 들여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신경숙 작가님의 <엄마를 부탁해>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히트를 친 작품인 걸 알 수 있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찬양하는 베스트셀러만을 읽는 습관은 싫어하는 지라 묵혀두고 있다가 이제야 <엄마를 부탁해>를 읽어봤습니다. 

 영화로까지 나온 <완득이>는 솔직히 실망 쪽에 가까운 책이었지만 <엄마를 부탁해>는 기대를 하고 읽었음에도 상당히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책이름: 엄마를부탁해
글쓴이: 신경숙
출판사: 창비
총권수: 1권 (완결)
출판일: 2008년 11월 10일

 

 

1. 어머니의 실종

 

 품의 서두는 '박소녀'라는 사람이 실종되면서 시작합니다.

 박소녀씨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어머니이며, 동시에 박소녀씨의 자식들은 모두 그녀의 행방을 걱정합니다.

 

 작품의 주인공 격인 딸도 그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사건을 되짚어 봅니다.

 그리고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아들집에 올라온 어머니가 지하철역에서 인파에 떠밀려 실종되고, 그 이후로 행방이 묘연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길을 잃는 것 자체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몸이 불편해서 위험한 상태입니다.

 

 자식들은 서로 있는 힘을 다해 어머니를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각박한 사회의 무관심만 느낄 뿐, 어머니의 행방은 잡힐 듯 말 듯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2. 어머니도 한 인간이다.

 

 설에서 많이 다루어지는 소재 중 하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 자리에 오르게 되면 한 개인의 개성이 사라지게 된다는 겁니다.

 

 어머니라는 직책도 똑같습니다.

 자식에겐 엄마로, 다른 사람에겐 누구 어머니라고 불리우며, 마치 처음부터 어머니로 존재했던 사람인냥 규정지어 집니다.

 

 하지만 어머니 역시 예전엔 꿈 많은 소녀였고, 우리와 다르지 않은 한 인간이었습니다.

 

 엄마가 외삼촌을 향해 오빠! 반가운 콧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 왜 그렇게 놀랐는지를. 아, 엄마에게도 오빠가 있었구나! 새삼스럽게 깨달았던 것이다.

-엄마를 부탁해 36페이지 中

 

 품 속의 딸과 아들도 어머니를 찾기 시작하면서 되돌아보며 그 사실을 실감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어머니가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었는지, 많은 책임감을 지고 있었는지, 많은 희생을 했는지를 깨닫게 되며 점점 간절함이 커집니다.

 

 하지만 소설에서 딸, 큰아들, 어머니의 남편, 시누이 순으로 전개되면서도 어머니의 행방은 쉽게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점에선 하나의 결말로 맺어지게 됩니다. 

 

3. 만국 공통의 어머니 

 

 품을 읽다보면 어머니의 그늘에서 자라왔던 우리들의 삶을 볼 수 있습니다.

 신경숙 작가님은 <엄마를 부탁해>에서 2인칭 시점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밀어넣는 기법까지 사용하지요.

 

 거기에서 드러나는 건 어머니라는 이름이 주는 뭉클함입니다.

 어머니라는 건 누구에게나 크게 작용하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를 위해 가장 희생해주시는 분임에도 우리는 그저 날때부터 어머니가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의무를 지닌 것처럼 대했습니다.

 하지반 어머니도 분명 우리처럼 십대시절이 있었고, 희생을 좋아할 리도 없고, 누군가의 자식이기도 했습니다.

 책소개를 볼 때 눈시울을 붉힌 독자들이 많았다고 했는데 공감이 갑니다.

 사실 어머니라는 건 만국공통의 향수를 불러오지 않을까요.

 

 작품을 보면 상당히 '한국적인' 내용이 많이 등장하는데, 외국으로 번역될 때 이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외국에서 히트를 친 것은 바로 '어머니'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전체적인 평가 

 

 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습니다.

 또한 흔치 않은 2인칭 시점을 사용함과 동시에, 작가인 딸과 기대 받고 자란 큰아들,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온 남편의 시점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배려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작품에서 눈에 띄는 건 개행을 최소화 했다는 겁니다.

 이런 부분은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며 감정 이입을 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소재의 선정도 절묘했습니다.

 가족으로서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다룬 소설은 많습니다.

 예를 들면 김정현씨가 쓴 <아버지>, <아버지의 눈물>이라는 소설이 있죠.

 

 하지만 이 소설은 역할로써의 어머니라기보단 한 인간으로서의 어머니를 다뤘고, 동시에 현대인과는 거리가 먼 <정>에 중점을 둬서 참신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만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구성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전개가 명쾌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화자를 넘나들다보니 더욱 그런 면이 부각되는 것 같더군요.

 

 이 모든 것을 고려한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4.5점입니다.

 

평가항목:5점 만점

 

 

 

P.S 아직까지 <엄마를 부탁해>를 읽지 않으신 분들을 생각해서, 본문에선 최대한 글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엄마를 부탁해>의 줄거리가 궁굼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클릭해주세요.

 

 기본적인 책의 전개는 딸->큰아들->남편->시누이의 순으로 진행되며, 주로 어머니와 함께 했던 옛시절의 회상이 주가 됩니다.

 

 그리고 그 회상에서 대부분 어머니라는 인간을 조명했고, 가족들과 있었던 정을 보여줍니다.

 그 어머니의 삶이란 어린 시절부터 시집을 와서 아이를 낳아 시누이의 구박을 받으며 살아갔던 삶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작품에선 끝내 어머니를 찾지 못하고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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