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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 브라질 월드컵 특집, 스위스 국대 스쿼드와 명단 분석

· · BSG_쓰윔

 E조는 이번 월드컵에서 드물게 '해볼만한 팀'끼리 모여있습니다.
 에콰도르, 온두라스, 스위스, 프랑스는 상대팀들을 확실하게 압살한다는 보장이 없지요.
 특히 이 조가 이렇게 된 데엔 1시드인 스위스가 애매한 위치이기 때문도 있습니다.

 

감독: 오트마르 히츠펠트
피파 랭킹: 8위
유럽 최종예선 성적: 10전 7승 3무 (17득점 6실점 골득실+11)
예선전 최다 득점자: 파비안 샤르 (3골)
주장: 괴칸 인러
월드컵 최고성적: 8강 (1954년) / 본선 진출 9회

 

 

1. 강력한 수비력의 팀, 스위스

 

 현대 축구에서 수비 전술로 유명했던 건 그리스가 있습니다. 당시 레하겔 감독의 지도 아래 그리스는 유로2004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덕분에 수비 축구 자체가 더더욱 널리 쓰이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리고 근래에 수비 축구로 유명한 건 스위스 대표팀입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엄청난 포스를 자랑했던 스페인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따냈던 것도 바로 스위스의 수비 축구였죠.

 

 그만큼 이 팀의 정체성을 확실합니다.
 다소 답답할 정도로 블록을 형성해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하다가, 몇 번의 역습을 하는 형태죠.

 이 전술은 꽤 잘 먹혀서 스위스는 조 1위로 유럽예선을 통과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고려해야할 것은 스위스의 최종 예선전 상대는 아이슬란드, 슬로베니아, 알바니아 같은 국가였다는 거죠.
 그래서 현재 피파랭킹이 지나치게 높다고 '거품론'을 듣고있기도 합니다.

 

2. 스쿼드 분석

 

 팀컬러가 확실합니다.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이지요.
 덕분에 브라질 같은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도 하지만,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지지부진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예상 베스트 11

 

 하지만 레하겔 감독의 철학 덕분에, 본선에서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인 건 확실합니다.


A. 스트라이커

 

 프라이 선수의 공백이 느껴지는 포지션입니다.
 시즌 초 득점하며 기대 받았던 세페로비치는 결국 득점력 부재를 드러냈고, 메흐메디도 대표팀에서 다득점을 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가브라노비치는 대표팀에서 제법 득점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조커용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결국 스위스의 희망으로 남은 건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센세이션했던 드리미치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빅클럽들과 링크가 뜰 정도로 올시즌 폼이 좋았습니다. 거기다 득점력도 괜찮은 선수라 스위스의 가장 큰 숙제를 해결해줄 수도 있습니다.

 

요십 드리미치(뉘른베르크/21세): 34경기 17골 3어시 / 국가대표팀 5경기 2골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취리히/24세): 40경기 19골 7어시 / 국가대표팀 10경기 4골
아드미르 메흐메디(프라이부르크/23세): 40경기 13골 4어시 / 국가대표팀 19경기 1골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22세): 39경기 4골 2어시 / 국가대표팀 9경기 1골

 

 그간 중용 받았던 세페로비치의 경우 포스트 플레이가 필요할 때 정도로 나설 것 같습니다.


B. 공격형 미드필더 + 윙포워드

 

 빠르고 뛰어난 윙어들이 분포해있습니다.
 바젤에서 리그를 평정하고 바이언에 입성한 샤키리, 바젤에서 활약 중인 스토커가 그 주인공이지요.

 특히 샤키리의 경우 리베리로벤이라는 막강한 선수들 때문에 로테이션에 가까웠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잘만 큰다면 바이언에서 리베리의 공백을 매워줄 수준이 될 겁니다. 훌륭한 드리블, 막힌 곳을 뚫는 능력, 연계까지 대표팀에서 큰 도움이 될 재능이죠.

 

트란퀼로 바르네타(프랑크푸르트/28세): 33경기 1골 7어시 / 국가대표팀 73경기 10골
발렌틴 스토커(바젤/25세): 49경기 16골 14어시 / 국가대표팀 22경기 3골
세르단 샤키리(바이에른 뮌헨/22세): 27경기 7골 4어시 / 국가대표팀 31경기 8골

 

 바르네타도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입니다만 안타깝게도 폼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합니다. 소속팀에서도 활약이 많이 떨어져서 프랑크푸르트에 온 상태죠.
 다만 이 선수도 클럽팀보다 대표팀에서 폼이 좋은 '애국자' 타입이라 최종명단에서 살아남았습니다.

 

C. 중앙 미드필더 + 수비형 미드필더

 

 미드필더진은 나폴리 3인방이 가장 눈에 띕니다.
 인러/베라미는 모두 활동량 많고 공/수를 겸비한 타입이며, 제마일리는 공격력쪽에 더 비중이 있는 선수지요.
 이 선수들만 해도 상위권에 드는 중원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인러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엔 체력이 떨어지며 제마일리에게 주전을 내주기도 했지만 현재는 주장직과 함께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라니트 샤카(묀헨글라드바흐/21세): 29경기 1어시 / 국가대표팀 24경기 4골
발론 베라미(나폴리/29세): 33경기 출장 / 국가대표팀 46경기 2골
블레림 제마일리(나폴리/28세): 28경기 6골 4어시 / 국가대표팀 32경기 1골
괴칸 인러(나폴리/29세): 45경기 4골 3어시 / 국가대표팀 71경기 6골
겔손 페르난데스(프라이부르크/27세): 38경기 1골 2어시 / 국가대표팀 46경기 2골

 

 그 외 샤카 선수의 경우 묀헨 입성 후 굉장히 부진했지만, 점점 살아났고 덕분에 대표팀에도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겔손 페르난데스 선수도 대표팀 경력이 많은 선수답게 합류했지요.

 

D. 센터백 + 풀백

 

 수비 축구와 어울리지 않게 센터백으론 '조롱거리'가 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스날에서 부진해서 까임의 아이콘이 된 요한 주루 선수와 센데로스 선수를 꼽을 수 있지요.

 하지만 클럽팀에서와 달리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단단한 수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최종예선전에서 주루-센데로스 라인은 10경기에서 6실점 밖에 하지 않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이름만 듣고 다른 국가에서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지요.

 

요한 주루(함부르크/27세): 26경기 출장 / 국가대표팀 43경기 1골
파비안 셰아(바젤/22세): 36경기 6골 3어시 / 국가대표팀 5경기 3골
필리페 센데로스(발렌시아/29세): 26경기 2골 1어시 / 국가대표팀 52경기 5골
스티브 폰 베르겐(영보이스/30세): 38경기 1어시 / 국가대표팀 40경기

 

 그 뒤를 폰 베르겐 선수가 받치고 있고, 간간히 셰아 선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선수간의 호흡이 중요한 수비진의 특성상 두 선수가 많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물론 셰아 선수의 경우 젊은 센터백으로 스위스에서 많이 밀어주기도 합니다만..

 풀백으론 요즘 뜨거운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선수가 눈에 띕니다.
 희소한 왼발잡이 왼쪽 풀백이며, 기량도 아주 우수했습니다. 덕분에 빅클럽들과 링크되고 있지요.

 반대편에 있는 리히슈타이너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선수입니다.

 

미하엘 랑(그라스호퍼/23세): 42경기 4골 7어시 / 국가대표팀 5경기 1골
슈테판 리히슈타이너(유벤투스/30세): 35경기 3골 9어시 / 국가대표팀 61경기 4골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21세): 38경기 7골 10어시 / 국가대표팀 19경기
레토 지글러(사수올로/28세): 18경기 출장 / 국가대표팀 34경기 1골

 

 센터백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좀 허술한 느낌이라면, 풀백은 클럽팀에서도 단단하다고 요약 가능합니다.
 스위스의 강점이기도 하지요.

 

E. 골키퍼

 

 스위스 대표팀의 넘버 원 골키퍼는 베날리오 선수입니다.

 오랫동안 볼프스부르크에서 뛰어오고 있으며 선방 능력과 안정감을 고루 갖췄지요.

 아직 골키퍼로써 한창 때라 이번 월드컵에서도 활약이 기대됩니다.

 

디에고 베날리오(볼프스부르크/30세): 33경기 47실점 6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55경기
로만 부르키(그라스호퍼/23세): 42경기 45실점 13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경력 없음
얀 좀머(바젤/25세): 52경기 51실점 19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5경기

 

 그 외 좀머부르키가 서브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베날리오의 아성을 넘을 수준은 안됩니다.

 

3. 월드컵에서의 관전 포인트

 

A. 프라이의 후계자는?

 

 월드컵에선 수비력만 좋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듭니다.
 수비력이 강했던 이탈리아가 전통적으로 조별 예선에서 고전했던 것도 확실한 승점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스위스에선 이런 득점력 부재 역할을 해결해줬던 게 프라이 선수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프라이 선수 없이 뛰어야 하는데, 잘 해결할 수 있을지 봐야합니다.

 

 후보로는 드르미치 선수가 있지만 아직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게 드물어서 미지수이긴 합니다.

 

B. 과대평가 논란을 벗을 수 있을까?

 

 스위스는 분명 좋은 팀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1포트에 들 정도로 뛰어난 팀인지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물론 유럽 예선전에서 1위를 했었고, 꾸준히 성적을 냈기 때문에 피파랭킹이 높았고, 그에 따라 1포트가 된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예선전 조에 걸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논란을 벗기 위해선 본선에서 실적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C. 황금 세대들이 빛을 볼 수 있을까?

 

 현재 스위스 대표팀의 주축들은 자국 내에서 '황금 세대'로 부르는 선수들입니다.

 청소년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이 이제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역사를 돌이켜봐도 황금 세대가 나오면 세대 교체가 지지부진해져서 몰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집어말하면 이 멤버들이 전성기에 있을 때 실적을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직까지 황금세대에 속하는 선수들은 젊은 축이므로, 이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합니다.

 

4. 마치면서

 

 거품 논란과는 별개로 스위스의 스쿼드만 보면 상위권에 들만한 팀입니다.

 스위스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선 얕보지 말고 전력을 다하는 게 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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