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평가전 스쿼드와 라인업 종합 프리뷰

 이제 내일이면 한국 브라질 간의 평가전이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대한민국 대표팀이 밀리고 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만날 강자들을 대비한 예행 연습을 한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시간: 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저녁 8시
경기장: 서울 월드컵 경기장 (대한민국 홈)
대한민국: 피파랭킹 58위
브라질: 피파랭킹 8위

 

통산 상대 전적: 4전 1승 3패로 한국 열세

 

한국 0-1 브라질
한국 1-2 브라질
한국 1-0 브라질
한국 2-3 브라질

 

TV 중계: MBC

인터넷 중계: 다음 스포츠 중계

배당률:

 

 

 

1. 라인업

 

 비록 현재의 브라질은 '세계 최강'의 대명사였던 시절만큼은 아닙니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세대 교체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지요. 
 실제로 브라질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세계 최강 스페인을 3대0으로 압도하면서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 브라질 예상 스쿼드>

*다만 선수들을 실험하는 평가전의 성격상 베스트 11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의 대한민국 대표팀은 여러 풍파에 시달려온데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런던 올림픽 때의 복수는 힘들겠지만 월드컵에서 만날 강호를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하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참고로 브라질 대표팀은 부상으로 참가할 수 없는 프레드, 줄리오 세자르와 티아고 실바를 제하면 정예 멤버로 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여 정예 멤버로 나섭니다.

 

 그리고 브라질 대표팀이 일찍 입국을 했기 때문에 시차 문제는 거의 없을 겁니다.
 

2. 양팀의 흐름

 

* 강력함을 되찾은 브라질 대표팀.

 

 최근 브라질 대표팀의 흐름은 아주 좋습니다.
 연초만 해도 전(前) 세대의 에이스들이 여러 이유로 낙마하면서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였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메네제스 감독이 유망주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세대 교체를 단행했고, 스콜라리 감독이 유망주 선수와 베테랑 선수의 조화를 이끌어내면서 강팀으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스콜라리 감독은 조직력이 강조된 전술로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도 차지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굳건합니다.

 

최근 경기 10경기 8승 1무 1패.

경기당 2.8 득점, 경기당 0.7 실점.

 

* 흔들리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

 

 반면 대한민국 대표팀의 흐름은 좋지 못합니다.
 득점력 부재를 드러내며 페루, 중국, 호주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크로아티아와 일본에겐 각각 1대2로 패했습니다.
 그나마 승리를 따냈던 건 아이티전인데 피파 랭킹 74위에 9경기에서 1승 1무 7패의 성적을 거두던 팀이라 의미가 퇴색되었던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경기 외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는 상태입니다.

 

홍명보 감독님 부임 후 6경기 1승 2무 3패.

경기당 1득점, 경기당 0.83 실점.

 

3. 경기 포인트.  

 

*한 번의 찬스.

 

 제 아무리 강팀과의 경기라도 찬스는 찾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 마무리 지어줘야할 선수가 필요한데,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가장 커다란 문제점은 골을 결정지어줄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겁니다.

 이에 홍명보 감독님은 구자철 원톱을 이용해 제로톱 가능성도 타진해보는 것 같은데, 전 세계적으로 제로톱으로 성공한 건 희귀한 케이스인지라 회의적이네요.

 

 어쨌든 한 번의 찬스를 살리는 게 중요할 듯 합니다.

 

* 중원의 묵직함.

 

 브라질 대표팀은 과거엔 남미 특유의 스타일로 플레이해왔습니다.

 둥가 감독이 실리주의 축구로 전환하자 욕을 먹었을 정도죠.

 스콜라리 감독은 중용적인 전술을 체택했습니다. 

 4-2-3-1 포메이션과 4-5-1 포메이션을 주로 쓰며, '성실함' '압박' '탈압박' '조직력'을 강조한 중원을 완성해서 강력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선 스페인이 브라질을 상대로 점유율을 고작 52% 밖에 가져가지 못했을 정도로 고전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유럽 본선무대에 올라오는 팀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모자라다면 압박으로 실마리를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 대표팀의 중원은 이러한 브라질의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어떻게 압박을 이겨내는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승패를 떠나서 중원이 얼마나 묵직할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침 대표팀에 묵직한 선수도 보강되었고요.

 

* 빠른 역습.

 

 브라질은 때에 따라 라인을 내리면서 상대방을 끌어들인 후 적극적인 역습을 하기도 합니다.
 이 전술의 특징은 중원에서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져가며 중원과 수비진 사이를 좁게 가져가며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공을 탈취시 빠른 역습으로 전환했다는 겁니다.
 특히 브라질의 수비수들은 개인기량이 좋고 오버래핑을 좋아하는 편인데, 스페인과의 경기에선 오버래핑까지 자제할 정도로 팀으로써의 완성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비록 한국전에서 그런 전술을 쓰진 않겠지만, 어쨌든 브라질의 강력한 역습을 많이 보게 될 겁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대한민국의 수비진이 안정되긴 했으나 여전히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경기를 장악하며 상대방을 가둬놓고 패는 경기조차 역습 한방에 무너지는 모습들이 많았지요.

 한국의 수비진이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측면의 공간.

 

 브라질의 양쪽 풀백은 굉장히 공격적인 선수들입니다.

 강팀들과의 경기에선 오버래핑을 자제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론 공격본능을 뽐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때문에 측면에서 공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데 어떻게 공략하느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흥미로운 통계.

 

*6127억 vs 720억.

 

 트랜스퍼 마켓 기준 브라질 대표팀의 총 몸값은 약 6127억원이며, 한국은 약 720억원입니다.
 브라질이 약 8.5배 더 비싼 몸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마르의 몸값은 5000만 유로로 평가 받고 있는데, 네이마르 혼자의 몸값이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의 몸값을 더한 것보다 높습니다.

 

*손흥민 vs 네이마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 평가 받는 건 손흥민 선수로 1400만 유로입니다. 그리고 브라질 대표팀에서 높은 가치로 평가 받는 건 네이마르로 5000만 유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양 선수들은 모두 2013년에 한해서 대표팀내의 최다 득점자입니다.
 네이마르는 2013년에 있었던 친선경기에서 10경기 5골 6어시, 컨페더레이션스컵 5경기 4골 4어시를 기록하며 15경기에서 9골 10어시를 기록 중입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친선경기 3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입니다.

 

*30~60분 사이 강력한 브라질.

 

 브라질 대표팀은 친선경기에서 30분에서 60분 사이에 가장 많은 득점을 하고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54.2%죠.

 

5. 결론.

 

 대한민국 대표팀은 강팀들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땐 '투지'로 대변되는 성실한 플레이로 이변을 만들어왔습니다.

 

 다만 여태까지 상대해왔던 팀들과는 다르게 브라질에겐 대한민국의 정신력으로 대표되는 '많이 뛰는 플레이'가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승패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강팀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예상 스코어는 적지 않겠습니다.

 

 

 힘들다고 적어놨긴 했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얼마든지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겁먹지 말고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P.S 3만원에서 20만원에 달하는 티켓 가격에도 평가전 티켓 예매가 많았다고 합니다.

 현장판매에서도 매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만석의 경기장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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