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테의 풀백, 루카스 빈트라 (Loukas Vyntra)

 사실 30대라면 선수의 기량이 점점 내려오는 시기입니다.

 특히 야구 같은 스포츠와 다르게 축구는 사네티나 긱스 같은 경우가 오히려 희귀합니다.

 30대 중반 정도만 되도 중동이나 미국으로 떠나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게 보통 수순이죠.

 

 오늘 소개할 루카스 빈트라는 33살입니다.

 은퇴할 나이는 아니지만, 놀랍게도 늦깍이 해외진출을 해서 성공했습니다.

 비유하자면 야구의 임창용 선수가 메이저 리그에 입성했었던 것과 비슷한 케이스죠.

 

이름: 루카스 빈트라 (Loukas Vyntra)
나이: 33세 (1981년 2월 5일생)
신체조건: 184cm / 76kg / 오른발잡이
포지션: 센터백 (오른쪽 풀백도 커버 가능)
국적/출신: 체코슬로바키아의 Město Albrechtice (그리스 이중국적)
소속팀: 레반테 (파닐리아코스->베리아->파닐리아코스->파나시나이코스->레반테)
등번호: 6번
국가대표팀 기록: 그리스 대표팀에서 47경기 출장 (청소년 대표팀에서 23경기 3골)

 

 

1. 간단한 경력

 

"파나시나이코스에서 유럽의 빅리그 레벨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이 있다.
 바로 루카스 빈트라다."
-전(前) 파나시나이코스 감독, 헹크 텐 케이테

 

 빈트라는 파닐리아코스에서 프로데뷔를 했고, 그리스 U-21 대표팀으로 뛰었습니다. 
 이후 베리아를 거쳐 친정팀에 복귀한 후 꾸준한 폼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그리스의 명문팀 파나티나이코스에서 이 선수를 50만 유로(약 7억원)에 영입하게 되죠.

 

 빈트라는 다재다능했습니다.
 때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때로는 센터백으로, 때로는 풀백으로, 때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팀에 기여했고 팀의 핵심 선수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리스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게 됩니다.

 그러자 헤르타 베를린이 이 선수에게 관심을 보였는데, 당연히 소속팀에서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팬들의 신임도 두터워서 이 선수의 인기도 상당했죠.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경쟁에서 밀리게 됩니다.
 결국 이 선수는 고민 끝에 레반테와 계약을 맺으며 라리가에 입성했고, 현재 주전 풀백으로 활동 중입니다.

 

 특히 바르셀로나 전에서 골을 넣기도 했고, 올시즌 25경기에서 2골 1어시를 기록 중입니다.

 서른이 넘도록 한 수 처진다는 리그에서 머물다가 빅리그에서 주눅들지 않고 활약 중이다니 놀라운 선수입니다.

 

2. 플레이스타일

 

 전성기 때는 아주 빠른 발을 가졌고, 넓은 활동범위를 가진 수비수였습니다.

 거기에 수비력 하나는 확실했고, 여러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자원이라는 게 최대 장점이었죠.

 

 또한 은근히 중요한 골들을 많이 넣었습니다.
 챔스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골을 넣기도 했고, 세비야를 상대로 UEFA컵에서 골을 넣은 적도 있으며 더비전에서도 중요한 골들을 많이 넣었습니다.

▲커리어 스페셜 하이라이트. 59초부터 보세요.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전성기때의 플레이는 안 나오는 모양입니다.

 현재는 수비적인 풀백에 가깝고, 직접 화끈하게 뺏는다기보단 지능적인 수비를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3. 경기 기록과 수상경력

 

2011-2012 시즌의 출장기록
30경기 1골 3어시 (그리스 리그 18경기 2어시 / 플레이오프 6경기 / 챔스예선 2경기 1어시 / 유로파리그 2경기 / 그리스컵 2경기 1골)

 

2012-2013 시즌의 출장기록
-레반테에서 15경기
-파나시나이코스에서 24경기 2골 1어시

*개인통산 426경기 17골 15어시 2자책골

 

파나시나이코스에서
그리스 슈퍼리그 2회 우승: 2004년, 2010년
그리스 컵 2회 우승: 2004년, 2010년

 

 

 사실 박지성 선수와 맞상대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루카스 빈트라는 탈탈 털리면서 본의 아니게 박지성 선수의 클래스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