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라우드럽은 엄청난 선수였습니다.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약스 등의 명문 클럽들을 거쳤고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엄청난 업적을 만들어내며 최고의 선수라는 칭송을 받았죠.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현재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는 바르셀로나의 핵심 미드필더인 사비와 이니에스타를 합쳐 놓은 형태가 바로 미카엘 라우드럽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 입니다.
미카엘 라우드럽은 '팬텀 드리블'이라는 엄청난 드리블로 경기장을 달리면서 적재적소에 킬패스를 날려주는 선수였습니다.
'이기심' 빼고는 모두 갖춘 이타적인 플레이메이커인 셈이죠.
미카엘 라우드럽의 선수시절 기록.
클럽팀에서:479경기 130골
덴마크 국가대표로:104경기 37골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마친 후, 라우드럽은 감독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이번 시간엔 선수로서의 라우드럽보단, 감독으로서의 라우드럽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
다.
이름: 미카엘 라우드럽(Michael Laudrup)
생년월일: 1964년 6월 15일 / 48세.
감독경력:덴마크(보조코치)->브린뷔IF->헤타페CF->FC 스파르타 모스크바->
RCD 마요르카->스완지시티 AFC
1. 감독 미카엘 라우드럽.
1998년 6월.
아약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 후 미카엘 라우드럽은 36세의 나이에 선수 공식 은퇴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부터 조국인 덴마크 국가대표팀에서 보조코치로 활동했습니다.
미카엘 라우드럽은 덴마크 국가대표팀에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 빠른 패싱게임을 사용하려는 목표를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효과를 거뒀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덴마크가 결국 탈락한 후 라우드럽은 자신이 과거에 뛰었던 덴마크 리그에 속한 '브륀비 IF'라는 팀에 처음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라우드럽 감독은 나이가 많던 팀에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공격적인 점유율 축구를 접목해서 첫 시즌부터 컵 대회 결승까지 오릅니다.
그리고 2004-2005시즌에 브뢴비에서 덴마크 슈퍼리가 우승 뿐 아니라, ‘더블’도 기록합니다.
이룰 건 다 이뤘다고 생각했는지, 라우드럽 감독은 2006년 5월에 계약 만료가 됬지만,
브륀비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브륀비는 2007년 라우드럽의승인하에 경기장 이름에 라우드럽의 이름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라우드럽은 2007년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속한 헤타페 CF의 감독으로 부
임했습니다.
이 시기에 라우드럽은 '공격축구'로 헤타페 돌풍을 일으킵니다.
코파델레이(스페인 컵대회)에 결승에 올랐고, UEFA컵(지금의 유로파리그)에서 8강에 올랐습니다. 주목할만한 성적이었죠.
하지만 라우드럽은 2008년 헤타페에 사임서를 내고 감독직을 관뒀습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감독이 시장에 나오자, 여러 클럽들에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발렌시아, 벤피카, 첼시, 블랙번, 파나티나이코스, cska모스크바, 웨스트햄 등이 라우드럽과 연결되었지만 라우드럽은 계약 조항에 ‘스페인 클럽에서 제의가 오면 보내줘야 한다’를 넣고 싶어했습니다.
결국 라우드럽은 러시아 리그에 속한 스파르타 모스크바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라우드럽은 실패를 맛보게 되고, 2009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었습
니다.
그리고 2010년 라우드럽은 RCD 마요르카의 감독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재정난으로 유로파에 나갔던 주축멤버들의 이탈, 그리고 구단주의 불화로 1년만에 사임했습니다. (이 때 그의 밑에 있던 조나단 데 구즈만과 호세 치코와 신뢰관계를 쌓게 되는데, 나중에 스완지시티의 감독이 되면서 이 둘을 스완지에 불러옵니다.)
결국 라우드럽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스완지시티에 오게 되고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라우드럽 감독은 성공적인 승격시즌을 보냈던 브랜든 로저스(현재는 리버풀 감독) 감독의 후임인데다가 지난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길피 시구르드손 선수와 조 앨런 선수, 스콧 싱클레어 선수까지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초반 QPR과의 맞대결에서 5대0이라는 대승을 이끌어내더니, 연승을 거듭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곧 연패를 당하고 경기력마저 좋지 않았고, 주전 풀백인 닐 테일러의 장기부상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완지는 곧 중심을 잡게 되며, 거기엔 새로운 이적생 기성용 선수의 힘이 있었습니다. 결국 스완지시티는 현재 중위권(10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 미카엘 라우드럽의 전술과 능력.
라우드럽 감독은 4-2-3-1 전술을 즐겨 사용하며, 바르셀로나에서 뛴 영향인지 패싱게임을 좋아합니다.
다만 ‘미카엘 라우드럽’만의 색깔은 아직까지 확실한 것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전술에 말렸을 때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올 시즌 경기에서 뒤지고 있을 때 꺼내든 반전카드는 그렇게까지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능력 쪽으로 눈을 돌리자면, 라우드럽 감독은 선수를 보는 눈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쪽 정보력이 상당해서, 알짜배기였던 미구엘 미츄를 저렴한 가격에 데려왔고 자신의 애제자였던 조나단 데 구즈만과 호세 치코를 저렴하게 데려왔습니다.
선수단 장악능력은 아직 초반이라 잘 모르겠군요.
스완지시티에서 훈련 문제로 선수들과 불화가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결국 미카엘 라우드럽이 잘 수습한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선수 시절 때에 엄청났었기 때문에 존경을 받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들이 전부 이런 존경을 받는 건 아니지만요.)
3. 미카엘 라우드럽의 감독시절 기록 / 수상내역.
브륀비 (2002~2006)
132경기 76승 31무 25패.(승률 57.58%)
237득점 119실점. 골득실 +118
헤타페 (2007~2008)
59경기 25승 15무 19패 (승률 42.37%)
81득점 70실점 골득실 +11
스파르타 모스크바(2008~2009)
14경기 4승 4무 6패 (승률 28.57%)
15득점 17실점 골득실 -2
마요르카(2010~2011)
42경기 13승 9무 20패 (승률 30.95%)
52득점 67실점 골득실 -15
스완지시티(2012~진행중)
15경기 7승 4무 4패 (승률 46.67%)
27득점 20실점 골득실 +7
브륀비에서
덴마크 수퍼리그 우승 1회 : (2004-2005)
덴마크 수퍼리그 준우승 3회 : (2002-2003,2003-2004,2005-2006)
덴마크 컵대회 우승 2회 : (2002-2003, 2004,2005)
덴마크 슈퍼컵 우승 2회 : (2001-2002, 2004-2005)
헤타페에서
코파델레이 결승전 1회 : (2007-2008)
"스타 출신 감독 - 미카엘 라우드럽"
사실 이번 글에선 최대한 감독 미카엘 라우드럽만 다뤘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미카엘 라우드럽은 감독보단 선수로 더 유명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다른 축구레전드에 비해 덜 알려졌는데, 그건 라우드럽이 활동하던 시기에 플레이메이커 레전드 선수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브라질의 지코, 프랑스의 플라티니, 루마니아의 하지, 네델란드의 굴리트, 독일의 슈스터, 콜롬비아의 발데라마 등.)
48세의 나이임에도 스완지의 훈련장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선수라는 기사도 나올 정도니까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미카엘 라우드럽 선수의 현역 시절 스페셜을 올리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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