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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강팀, 보스니아 국가대표팀 스쿼드 분석

· · BSG_쓰윔

 번 브라질 월드컵 F조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로 꼽힙니다.
 1강인 아르헨티나가 있지만, 그 외 이란나이지리아는 강력한 팀으로 꼽히진 않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레 첫 월드컵에 참여하는 보스니아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1. 알짜배기팀 보스니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는 동유럽의 화약고로 유명한 발칸 반도에 있는 나라입니다. 

 이전까진 유고슬라비아에 편입되어 있었고 독립한 이후에도 내전을 겪는 등 풍파가 많았죠.
 때문에 주변국에 비해 열악하고 불우한 시절을 보낸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 나라의 인기 스포츠는 축구입니다.
 한국의 경제가 힘들 때 야구에 열광했듯이, 이 쪽은 축구에 열광합니다.

 다만 보스니아는 국제 대회에서의 경험은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2007년도까진 강팀의 축에도 못 들었습니다. 
 몰도바, 몰락한 헝가리 팀한테도 지던 약체였죠.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연이어 나오며 강팀으로 거듭났습니다.
 보스니아 폭격기 에딘 제코를 비롯해 레버쿠젠에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는 스파히치, 강력한 득점력을 갖춘 이비세비치까지 알짜배기 선수들이 많죠.

 

감독: 사페트 수시치
피파 랭킹: 25위
유럽 최종예선 성적: 10전 8승 1무 1패 (30득점 6실점 골득실+24) - 조 1위로 진출
주장: 에미르 스파히치
예선전 최다 득점자: 에딘 제코 (10골)
월드컵 최고성적: 이번이 첫 출전

 

2. 스쿼드 분석

 

 걸출한 스트라이커 두 명이 있다보니 2톱을 활용하는 팀입니다. 
 주로 활용하는 건 4-1-2-1-2나, 4-4-2 포메이션입니다. 

 

▲베스트 11. 월드컵엔 좀 더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

 

 특히 4-1-2-1-2를 사용할 땐 측면에서 뛸 수 있는 룰리치퍄니치를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해 측면 공격까지 책임지게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강팀을 상대로 힘들 수 있는 투톱을 씀에도, 룰리치 같이 풀백/윙어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선수 덕분에 수비 부담이 적습니다.

 

 상당히 밸런스 잡힌 팀이며, 유럽 예선 땐 경기당 3골을 집어넣은 화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친선 경기 땐 이집트, 미국, 아르헨티나 같은 팀에게 패배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큰 대회 경험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입니다.

 

A. 스트라이커

 

 짜배기 스트라이커들이 두 명 있습니다. 
 바로 '보스니아 폭격기' 에딘 제코와 슈투트가르트의 특급 골잡이 베다드 이비세비치입니다. 

 코는 제공권과 발 밑을 갖춘 선수입니다. 맨시티에선 선발로 나올 때 경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계륵이라는 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득점력은 확실한 선수이며, 사실 맨시티 팬들이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그런 평을 받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비세비치는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던 선수이며 나이 때문에 폼이 떨어진 지금도 위협적입니다.

 적어도 분데스리가에서 상위권에 드는 스트라이커이지요.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는 현재도 여전히 위협적입니다.

 

에딘 제코: 올시즌 45경기 22골 15어시 / 국가대표팀 60경기 33골
베다드 이비세비치: 올시즌 32경기 15골 3어시 / 국가대표팀 53경기 20골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대단한 활약 중이며 덕분에 보스니아는 스트라이커 걱정이 없습니다. 
 모든 국가를 통틀어도 상위권에 드는 스트라이커진입니다.

 

B. 공격형 미드필더 + 윙포워드

 

 로마에서 활약 중인 퍄니치와 중국에 있는 즈브제즈단 미시모비치가 눈에 띕니다. 
 퍄니치의 경우 AS로마에서 젊고 킥력이 좋은 선수로 해외축구 팬들에게 알려져있지만, 미시모비치는 중국에 떠난 탓도 있고 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덜 합니다. 

 미시모비치는 바이에른 뮌헨의 유스 출신입니다. 그 후 분데스리가의 여러 팀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보스니아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볼프스부르크 시절 도움을 몰아치며 에딘 제코그라피테의 득점왕을 돕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중국에서 뛰고 있지만, 비중은 적지 않은 선수입니다.

 안정환 선수가 중국에서 뛴 적도 있지만 항상 믿음을 주었던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퍄니치의 경우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에선 윙어자리와 미드필더자리를 번갈아가면서 뛰고 있습니다.

 AS 로마에서의 활약이 좋아서 중용 받는 케이스입니다. 특히 젊은 선수라 미래가 기대됩니다.

 

미랄렘 퍄니치: 올시즌 36경기 6골 6어시 / 국가대표팀 46경기 8골
미시모비치: 올시즌 35경기 7골 / 국가대표팀 80경기 26골

 

 룰리치의 경우 라치오의 미드필더이며 측면쪽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윙어와 풀백 모두 소화 가능하며, 코라시냑이 합류한 이후엔 대표팀에선 미드필더쪽으로 올라와서 뜁니다.


 에딘 비스카는 터키에서 뛰는 선수인데, 특급 윙어의 지표인 10골-10어시를 달성했습니다. 양발을 잘 다루고 양쪽 측면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주전은 힘들어보이지만 상당히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세나드 룰리치: 올시즌 35경기 6골 3어시 / 국가대표팀 32경기 1골
에딘 비스카: 올시즌 35경기 10골 10어시 / 국가대표팀 8경기
조란 크브르직: 올시즌 38경기 7골 5어시 / 국가대표팀 3경기

 

 그 외 크로아티아에서 뛰는 조란 크브르직스테바노비치 선수도 있습니다.
 다만 스테바노비치는 소속팀에서 경기 출장을 하지 못하며 사실상 월드컵 행이 힘들어보입니다.

 

C. 중앙 미드필더 + 수비형 미드필더

 

 오랫동안 보스니아의 중원을 책임진 엘비르 라히미치가 은퇴했습니다. 주로 러시아 리그쪽에서 뛰며 191cm의 장신을 살린 수비를 보여주던 선수인데, 이 선수가 이탈하면서 선수진이 유동적으로 변했습니다.

 현재는 터키 슈퍼리그의 가지안테프스포르의 중앙 미드필더인 하리스 메두야닌, 호펜하임살리호비치 선수가 중원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리스 메두야닌: 올시즌 31경기 2골 2어시 / 국가대표팀 34경기 5골
살리호비치: 올시즌 28경기 11골 6어시 / 국가대표팀 40경기 4골

 

 사실 보스니아의 선수들은 일찍 정해졌는데 미드필더라인은 좀 실험적인 기용이 있는 편입니다.
 세냐드 이비리치치, 아넬 하지치, 수시치 같은 선수들이 브라질 월드컵 합류를 위해 경합 중이죠.

 

D. 센터백 + 풀백

 

 손흥민 선수의 동료로 인지도가 있는 스파이치가 주장으로써 든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분데스리가에 속한 브라운슈바이크 소속의 비카치치와 호흡을 맞추고 있죠.

 그 외엔 대부분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며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도 상당수 합류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게 빅클럽들과 링크가 뜨고 있는 샬케04의 세나드 코라시냑입니다. 독일-보스니아 이중국적을 가진 선수로 왼쪽 풀백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합류한지 얼마 안 된 선수니만큼 호흡을 빨리 맞추는 게 관건입니다.

 

코라시냑: 올시즌 29경기 2어시 / 국가대표팀 2경기
에미르 스파이치: 올시즌 33경기 2골 1어시 1자책골 / 국가대표팀 72경기 3골
에르민 비카치치: 올시즌 30경기 1골 2어시 / 국가대표팀 7경기 1골

 

 풀백 쪽에선 올시즌 오랫동안 장기부상으로 소속팀에서 뛰지 못한 멘수르 무스자가 최근의 평가전에서 복귀했습니다.
 무스자가 이탈한 사이 주전을 꿰찼던 보르사제비치와 경합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서로에게 자극이 될 겁니다.

 

멘수르 무스자: 올시즌 8경기 / 국가대표팀 22경기
보르사제비치: 올시즌 28경기 1골 3어시 / 국가대표팀 12경기
오그녠 브라녜스: 올시즌 13경기 / 국가대표팀 11경기

 

 그 외 터키 리그에서 뛰는 오그녠 브라녜스는 백업으로 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선수는 풀백-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요.

 

E. 골키퍼

 

 스토크 시티의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주전입니다. 뛰어난 반사신경과 선방 능력, 안정감까지 갖춘 '검증된' 골키퍼지요. 
 덕분에 명문팀들과 이적설이 날 정도이며 가치도 높은 선수입니다.

 

아스미르 베고비치: 올시즌 32경기 36실점 9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28경기
페지치: 올시즌 31경기 37실점 12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출장 기록 없음
아스두비치: 올시즌 24경기 22실점 9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3경기

 

 그 외의 두 선수는 백업입니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쟈스민 페지치와 보스니아 자국 리그에서 뛰는 아스두비치 선수입니다.

 

 다만 주전-비주전간의 격차가 있는 게 약점입니다.

 

3. 월드컵에서의 관점 포인트

 

A. 제2의 크로아티아가 될 수 있을까?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독립 후 1998년 처음 출장한 월드컵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 중심에는 다보르 수케르라는 걸출한 골잡이가 있었고 덕분에 지금까지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보스니아도 은근히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독립 이후 처음 출전하는 월드컵이라는 점, 
제코와 이비세비치는 충분히 수케르만큼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공격수들이라는 점 때문이죠.

 

 때문에 이 역사를 제현해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조편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르헨티나라는 1강이 있지만, 이란과 나이지리아의 경우 해볼만한 팀들이기 때문입니다.

 

B. 애국자 제코는 얼마나 폭발할까?

 

 사실 최고의 선수들을 수집하는 맨시티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지, 제코도 충분히 최상위권에 속하는 스트라이커입니다.
 특히 보스니아 대표팀에서의 제코는 포돌스키 못지 않은 애국자입니다.

 

 이번 예선전에서도 10골을 넣으며 팀의 독립 이후 21년만의 월드컵 첫 진출에도 이바지 했고, 대표팀에선 2경기당 1골이라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코가 '보스니아 폭격기'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합니다.

 

C. 월드컵을 바탕으로 빅클럽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보스니아 대표팀엔 상당수의 선수들이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샬케04에서 뛰고 있는 코라시냑, 스토크시티의 베고비치를 꼽을 수 있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빅클럽 입성에 성공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 선수들이 얼마나 미친활약을 보여줄지 주목해야합니다.

 

4. 마치면서

 

 어느 팀이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보스니아는 특히 승리를 향한 염원이 강합니다.

 독립 이후 처음 진출한 월드컵이기 때문입니다.

 

 수시치 감독은 대회 중 성 관계를 금지할 정도로 철저히 팀 관리에 나섰습니다.

 보스니아가 과연 제2의 크로아티아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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