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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단골손님, 멕시코 국가대표팀 스쿼드와 명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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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중미의 최강 국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단번에 멕시코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미국이 턱 밑까지 쫓아오긴 했어도 멕시코의 강함이 퇴색되진 않습니다.

 

 이 팀은 월드컵에서 꾸준한 단골 손님 중 한 명입니다.
 19번 열린 월드컵 중 14번에 참여했고, 그 중 7번을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습니다. 특히 1986년부터 지금까지 참가한 월드컵마다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입니다.
 동네북이었던 과거 시절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월드컵마다 16강에 나갔다는 소리입니다.

 

 사실 이번 A조에서 브라질-크로아티아-카메룬과 한 조가 된 멕시코에게 희망이 있는 것도 이 '16강 본능' 덕분입니다. 최악의 조에 걸렸을 때조차 멕시코는 16강에 갔기 때문입니다.

 

감독: 미구엘 에레라
피파 랭킹: 19위
주장: 라파엘 마르케즈
북중미 최종예선 성적: 10전 2승 5무 3패 (7득점 9실점 골득실:-2) 4위로 플레이오프 후 -> 뉴질랜드에게 종합스코어 9-3으로 승리
예선 최다득점자: 오리베 페랄타 - 8골 (예선전 3골 / 플레이오프 5골)
월드컵 최고성적: 8강 (1970년, 1986년 - 모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 본선 진출 15회

 

 

1. 리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멕시코

 

 흔히 리그의 흥망성쇠가 국가대표팀에게까지 직결된다고 합니다.
 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선 후의 독일 대표팀을 봐도 그렇고, 프리메라리가를 중심으로 잘 짜연 스페인이 항상 '호화 스쿼드'를 유지했던 것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멕시코 대표팀도 그렇습니다. 이 팀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멕시코 리그의 '국내파'로 이뤄져있습니다. 
 하지만 북미 최고의 리그를 보유한 국가답게 국내파임에도 강력합니다. 이는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완패를 당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이 증언해줄 수도 있는 문제지요.

 

 다만 대표팀에 해외 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적은 건 국내파를 무조건 신뢰해서가 아닙니다.
 이는 선수들과의 트러블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선수인 카를로스 벨라는 본인이 차출을 거부했습니다.  

 과거 벨라가 규정을 어기고 호텔에서 파티를 하다 징계를 받았는데 그 이후 앙금이 풀리지 않은 모양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안타깝게도 최근의 흐름이 마냥 좋진 않았습니다. 
 북중미 예선에서 약체팀들에게 발목을 잡히며 플레이오프로 간신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그 과정에서 대표팀 감독이 자주 바뀌었습니다.

 호세 마누엘 데 라 토레, 빅토르 부세티치, 미구엘 에레라까지 이어졌는데, 그간 국대에서 얼마나 많은 흔들림이 있었는지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2. 스쿼드 분석

 

 멕시코는 과거의 대한민국처럼 3백을 쓰는 팀입니다. 
 그리고 원톱을 주로 쓰는 흐름과 다르게 2톱을 쓰는데,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베스트11에서 빅리그에 뛰는 선수는 몇 없지만, 짜임새가 있는 팀인 게 대번에 보입니다.
 


 이 팀이 얼마나 강하냐면, 미국전에서 대거 실험하며 2군으로 했음에도 2대2로 비겼고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론 압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A. 스트라이커

 

 멕시코 대표팀의 강점이 드러나는 포지션입니다. 
 최고의 선수를 꼽자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로 익숙한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비록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가치가 떨어지긴 했으나 국대에선 높은 득점률을 보여주는 '애국자'입니다.

 

 그리고 오리베 페랄타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와일드 카드로 나서 조국에게 팬 아메리카 우승 /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주기도 했고 국대에서 펄펄 날아다니는 선수지요.

 멕시코 리그에서 뛰어온 선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두 선수가 가세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라이커진에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치차리토 (맨유/25세): 35경기 9골 4어시 / 국가대표팀 58경기 35골
오리베 페랄타 (산토스 라구나/30세): 24경기 14골 4어시 / 국가대표팀 26경기 16골
알란 풀리도 (티그레스/23세): 24경기 8골 1어시 / 국가대표팀 3경기 4골
라울 히메네스 (아메리카/23세): 18경기 11골 2어시 / 국가대표팀 22경기 4골

 

 그 외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데뷔해 해트트릭을 기록한 20대 초반의 풀리도라던가, 올림픽 때도 등장했던 20대 초반의 라울 히메네스 같은 선수들도 있습니다.
 풀리도의 경우 국대에서 득점력이 우수하며, 히메네스는 건장한 타겟맨으로써 옵션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신-구 조화가 잘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B. 공격형 미드필더

 

 해외리그에서 활동하면서 정상급 기량이라는 소리를 듣는 선수는 없습니다.

 카를로스 벨라는 충분히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수지만, 불참했습니다.

 지금은 특출난 선수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을 해주는 위협적인 선수들이 상당 수 있습니다. 


 먼저 대중적으로 알려진 건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멕시코의 호나우지뉴' 소리를 들었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선수가 있습니다.

 토트넘 이적 후에 기회를 잡지 못하며 밀렸지만, 지금은 비야레알에서 활약하며 다시 좋은 선수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비야레알/25세): 33경기 11골 7어시 / 국가대표팀 73경기 14골
이샤크 브라수엘라 (불로카/23세): 24경기 5골 4어시 / 국가대표팀 5경기
마르코 파비안 (크로스 아술/24세): 24경기 4골 6어시 / 국가대표팀 11경기 4골
루이스 몬테스(레온/28세): 20경기 4골 4어시 / 국가대표팀 11경기 2골

 

 루이스 몬테스 선수의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를 유사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대표팀에서 주로 중용 받는 건 메디나헤수스 사발라 선수인데, 그 중 사빌라는 탈락했고 메디나는 중원으로 내려가서 뛰는 경우도 많습니다.

 

C. 중앙 미드필더 + 수비형 미드필더

 

 중원에선 메디나/카를로스 페냐헥터 에레라 선수가 많이 쓰입니다.
 특히 헥토르 에레라의 경우 명문팀인 포르투에서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했고, U-23 레벨부터 착실하게 커온 견실한 선수입니다.

 시즌 초반과 달리 포르투에서도 후반기로 갈수록 성장하며 입지를 굳혔죠.

 

카를로스 메디나 (아메리카/30세): 19경기 2어시 / 국가대표팀 6경기
후안 호세 바스케스 (레온/26세): 29경기 1골 / 국가대표팀 2경기
카를로스 페냐 (레온/24세): 26경기 8골 3어시 / 국가대표팀 14경기 2골
헥토르 에레라 (포르투/24세): 39경기 3골 3어시 / 국가대표팀 10경기

 

 종합하면 아주 뛰어난 중원은 아니나, 공격적인 능력도 겸비해서 위협적인 곳입니다.

 

D. 센터백 + 풀백

 

 팀의 버팀목이 되어줄 베테랑 수비수가 두 명 있습니다. 바로 라파엘 마르케즈카를로스 살시도 선수입니다.
 거기에 올림픽 우승 이후 해외 진출을 한 젊은 선수들도 있어서 신-구 조화가 잘 된 편입니다.

 센터백의 경우 장신 선수들은 아닙니다만, 호흡이 좋습니다.
 그리고 라파엘 마르케즈의 경우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그 마르케즈가 맞습니다. 여러모로 3백에 최적화된 선수들입니다.

 

헥토르 모레노(에스파뇰/26세): 37경기 1골 2어시 / 국가대표팀 50경기 1골
프란시스코 로드레게스(아메리카/30세): 17경기 1골 / 국가대표팀 91경기
디에고 레이스(포르투/21세): 32경기 3골 / 국가대표팀 12경기
라파엘 마르케즈 (레온/35세): 18경기 7골 3어시 / 국가대표팀 16경기 1골

 

 풀백의 경우 베테랑인 살시도 선수가 눈에 띕니다.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지만, 대표팀에선 레프트백을 소화합니다. 

 거기에 과르다도 선수도 왼쪽 풀백으로 전향한 상태라 이 두 선수끼리 경쟁해야 합니다. 물론 살시도나 과르다도나 다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린 쪽도 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를로스 살시도 (티그레스/34세): 23경기 1골 2어시 / 국가대표팀 119경기 10골
안드레스 과르다도(레버쿠젠/27세): 29경기 1골 / 국가대표팀 100경기 14골
폴 아길라르 (아메리카/28세): 21경기 2골 1어시 / 국가대표팀 26경기 3골
미겔 라이운(아메리카/25세): 21경기 3골 1어시 / 국가대표팀 11경기

 

E. 골키퍼

 

 뛰어난 기량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오초아와, 노련한 베테랑 코로나 선수가 있습니다.

 


 다만 이 두 선수 외에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누굴 데려갈지 정하는 모양새입니다. 여러 친선전을 거치며 골키퍼들을 실험하고 있지요.

 

 그리고 감독은 최종적으로 툴루카에서 뛰는 알프레도 타라베라를 낙점했습니다.

 

헤수스 코로나 (크루스 아술/33세): 25경기 19실점 11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31경기
기예르모 오초아 (아작시오/28세): 38경기 72실점 2클린시트/ 국가대표팀 56경기
알프레도 타라베라 (툴루카/31세): 27경기 20실점 10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12경기

 

 여담이지만 타라베라 선수는 독특하게도 리그에서 1골을 넣었습니다.

 

3. 월드컵에서 관전 포인트

 

A. 16강 본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실 멕시코는 최근의 모습만 보면 만신창이인 팀입니다.
 북중미 최강팀답지 않게 예선전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며 힘들게 올라왔고, 감독도 자주 바뀌는 시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16강행을 점치는 사람이 나오는 이유는 그간 국내파들로만 싸워온데다 특유의 16강 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의 조편성은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B. 국내파와 해외파의 조화가 가능할까?

 

 그간 멕시코는 국내파 위주로 친선전을 치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멕시코 리그의 주축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섰고, 자연스레 해외파 선수들과 발을 맞출 기회가 적었습니다.
 물론 해외파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과도 많이 뛰어본 경험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호흡을 맞췄느냐, 과거에 맞췄느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4. 마치면서

 

 멕시코의 이번 스쿼드를 보면 신-구 조화가 제법 잘 되었습니다.
 그간 피를 깎는 노력이 있던 덕분인데, 만만치 않은 조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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