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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운] 군림천하 줄거리와 리뷰 - 슬슬 완결이 보인다.

· · BSG_쓰윔

 내 무협소설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책은 바로 용대운 작가님의 군림천하입니다.

 군림천하는 이미 25권 이상이 나온 대하 장편소설이고, 지금도 독자들의 지지 속에 26권을 북큐브라는 E-BOOK 사이트에서 유료연재 중이시지요.

 

 요즘 들어선 힘이 좀 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전체적으로 군림천하는 놀라운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서 무협 입문작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책이름: 군림천하
글쓴이: 용대운
출판사: 파피루스
총권수: 25권 (출간중)
출판일: 2001년 12월 20일
장르: 무협

 

 

1. 몰락한 문파

 

 남파는 무림에서 손꼽히는 문파입니다. 

 한 때는 최강이라는 평가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윗대에서 무공이 실전되고, 눈에 띄게 몰락해 결국 구파일방 (쉽게 말해 가장 권력이 있는 9개의 문파+한개의 방을 뜻합니다.) 의 자리에서 쫓겨나는 신세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건 때문에 종남파는 단번에 나락으로 떨어졌고,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위치에 떨어졌습니다.

 

 종남파의 장문인인 임장홍은 다시 종남파의 재기를 노렸고, 재기를 넘어 모든 문파 위에 서는 군림천하를 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믿고 있는 첫째 제자 진산월을 위해 희대의 영약을 찾아오고, 그 과정에서 절벽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하죠. 
 

 림천하는 임장홍의 죽음으로 진산월이 장문인이 되면서 시작합니다.
 가뜩이나 문파가 힘든 상태인데 오래전 문파에서 쫓겨난 자들이 문파의 수입원인 주루를 빼앗아가고, 임장홍이 가져온 영약은 두기춘이라는 제자가 훔쳐 달아납니다.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나보살이라 불릴정도로 호인인 진산월은 화도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림에 나가 종남파의 건재함을 알리려고 합니다.

 

 진산월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종남파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걸 알리려는 겁니다.

 그래서 이름은 알리되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은 최소화 하려고 하죠.


 하지만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이, 첫 출행에서 무림 최고의 세력이라는 천봉궁과 지역의 패자인 운문세가 그리고 신목령과 얽히며 점점 무림에 관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온갖 서러움을 당하고, 종남파라는 문파 하나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2. 억압받던 자의 재래(再來)

 

 설의 기본적인 구성은 꼭 작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압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죠.

 기-승-전-결이라고도 하고요.

 

 다른 표현으로 쓰면 주인공을 억누르고, 다시 상승시키는 구조입니다. (방법은 천차만별이고 요즘은 그 방법이 다양하지요. 흐름에 변칙을 넣기도 하고.)

 

 군림천하는 이런 흐름을 잘 보여주는 기본에 충실한 소설입니다.

 

 종남파는 과거에 잘나가던 문파지만 지금은 잊혀진 문파입니다.

 그래서 다시 강호로 나온 종남파의 사람들은 힘의 논리로 지배되는 강호에선 온갖 부당한 대우를 받습니다. 

 다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강호는 온갖 더러운 짓이 난무합니다.

 호의를 가지고 접근한 듯 한 자가 뒤통수를 쳐버린다거나, 분명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인데 힘이 세다는 이유만으로 존중 받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변방에서 때 묻지 않고 살아온 종남파의 일원들은 당연히 손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장문인인 진산월은 아주 뼈저린 교훈을 얻게되죠. [미리니름이 될 수 있으므로 사건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구성 때문에 글 초반에는 약간 읽기 힘든 감이 있습니다.

 주인공 일행은 속시원하게 일을 해결하지 못하고 밀려다닐 뿐입니다.

 거대한 파도를 만난 배처럼 떠돌 뿐이지요.

 

 하지만 이런 "억누름" 덕분에 그 이후의 행보가 엄청난 카타르시스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군림천하>는 7권이상을 읽어봐야 진가가 나온다고 합니다.)

 

 현실에선 약자가 정상으로 나아가는 게 쉽지 않은데, <군림천하>에선 이런 약자들이 주인공임에도 군림천하라는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상승입니다.

 

3. 훌륭한 기본기와 필력

 

 은 분들이 명작 무협소설 이야기가 나오면 한국엔 용대운 작가님의 군림천하가 있다고 합니다.

 용대운 작가님을 용노사라고 표현하며 지지하는 층도 탄탄하지요.

 

 그런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서 군림천하가 기본에 충실한 소설이라고 했는데, 용대운 작가님은 글을 이끌어나가는 기본기와 필력도 훌륭합니다.

 만약 평균적인 작가가 똑같은 소재로 이 소설을 썼다면, 조기에 종결당하거나 작품이 지금처럼 빛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다만 어휘선택폭이 좁은 건 아쉽습니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묘사는 인물들이 다르더라도 대동소이하며 (ex:뱅어같은 손, 은어같은 손, 선불맞은 ~ 아미. 등), 초반 구성에는 몇 가지 군더더기가 보입니다.

 알고보면 이 군더더기가 결국 후반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요소가 초반 가독성에 문제를 끼치는 것도 사실이지요.     

 

 제가 무협소설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진 몰라도 초반부에 지칠 듯이 쏟아져나오는 적에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용대운 작가님은 이 초반부의 어려움을 "의문점과 추리하도록 유도"해서 풀어나가려 했지만 이런 형식은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작품을 숙지하고 있지 않는한 힘든 요소입니다.

 모두 초반부에 달성하기 힘든 부분이지요.

 

4. 커다란 스케일과 살아 숨쉬는 인물.

 

 림천하의 스케일은 실로 장대합니다.

 나오는 인물들만 백명은 거뜬히 넘으며, 등장하는 문파와 역사도 유구합니다.

 게다가 놀라운 건 이런 스케일에도 등장인물들의 개성은 살아있고, 문파들의 모습도 생생하며 역사 또한 실제의 역사처럼 아귀가 맞게 들어있습니다.

 

 조금의 등장인물만 나와도 서로가 비슷비슷해서 구분하기가 힘든데,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게다가 몇몇 초보작가가 범하는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상당히 입체적인 캐릭터이며, 모두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이런 작품은 흔치 않습니다.

 

5. 전체적인 평가.

 

 

 군림천하는 많은 분들이 최고로 치는 무협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작품의 흐름은 놀랍습니다.

 진산월이라는 별볼일 없지만 푸근하던 장문인이 점점 무림세계의 쓴맛을 보면서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그것은 여러 수난을 겪은 후 절정이 되는데, 명작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중간에 큰 사건을 겪은 후 주인공이 가지게 될 목표 의식 2가지도 모두 중대하고 흥미를 끕니다. (통속적으로 표현하자면 일과 사랑이겠죠.)

 

 또한 기본적으로 군림천하의 주인공들은 머리를 많이 쓰는 인물들입니다.

 그 구성이 잘 짜여져있고, 추리소설처럼 추리해가며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게시판에서 항상 논쟁이 되는 "떡밥"도 굉장히 많죠. (적절한 시기에 회수도 잘 하셨습니다.) 

 지만 최근에 나오는 책들에선 아쉬움이 있습니다.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설정오류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는 용대운 작가님이 작가의 말에서 직접 인정하시기도 한 부분입니다.

 

 25편이 넘는 장편임에도 아직까지 글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놀라우나, 슬슬 한계가 보이는 듯 합니다.

 작품이 최고 절정을 이뤘던 시점보다 지금을 비교하면 손색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독자들이 계속 군림천하를 읽는 건, 용대운 작가님이라면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예전처럼 도약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슬슬 완결이 보이는 이야기의 흐름도 그렇고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4부에서 본격적인 군림천하에 들어가는 이야기로 맺어질 것 같네요. 앞으로도 6~7권 정도는 더 나올테지만요.

 

 이 모든 것을 고려한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4.2점입니다.

 

평가항목: 5점 만점

P.S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본문에서 최대한 미리니름을 자제했습니다.

 자세한 책 줄거리가 궁굼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클릭해서 읽어보시면 됩니다.

 단, 심각한 미리니름이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본문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진산월 일행은 강호로 나갑니다.

 그러다가 다혈질인 낙일방이 부당한 짓을 하는 운문세가의 사람과 시비가 붙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한 여자를 구해주게 됩니다.

 그 여자는 바로 무림 최대 세력 중 하나라는 천봉궁의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종남파는 신목령과 운문세가라는 막강한 적을 갖게 되며, 행보는 불안하게 됩니다.

 

 종남파는 몰락한 문파라 힘이 강대하지 못하고, 이들과 맞서 싸울 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예전에 종남파에 있다가 뛰쳐나간 악자화라는 인물이 진산월을 한번만 봐줬기 때문에 곧바로 멸문지화 당하는 것을 면했을 뿐이죠. (하지만 악자화는 한번만 더 방해하면 끝이라는 식의 말을 합니다.)

 

 게다가 악전고투 끝에 천봉궁의 인물들을 구했음에도, 막상 나중에 나타난 천봉궁의 인물들은 종남파에게 고마워하지도 않습니다.

 

 종남파의 인물들은 강호의 인심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다르며, 무정하고 현실적인 세계라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굳이 천봉궁뿐 아니라 강호에 있는 대부분의 문파들은 상대방이 힘이 없다면 무시하고, 힘으로 핍박합니다.

 종남파는 그 부조리를 보면서도 쉽게 나설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종남파는 '비천호리' 동중산이라는 인물을 거두게 됩니다.

 이 동중산이라는 인물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물로, 우연히 무림인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보물 봉황금시를 손에 넣게 되어 도망가던 과정에서 도움을 얻으려고 종남파에 임시로 들어옵니다.

 

 그 때문에 동중산과 더불어 종남파도 위기에 처하고, 강력한 인물들이 종남파를 공격해옵니다.

 특히 식목령의 인물과 운문세가의 인물이 쫓아온다는 게 컸죠. 

 

 어찌어찌해서 종남파는 위기를 모두 이겨냅니다.

 그들은 멈추지 않고 처음 강호로 나왔을 때의 목적지이던 소림사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소림사의 집회에서 서장무림이 강호를 접수하러 쳐들어오며, 그걸 막기 위해 문파들끼리 연합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안건을 듣습니다.

 

 그러나 온화한 스님들이 있는 소림사에서조차 종남파는 무시 받았으며, 결국 이 집회자체가 기득권층인 구파일방의 입맛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또한 동중산 실종사건도 일어나는데, 진산월은 이 사건의 배후인물을 짐작하고 일부러 잡혀가서 동중산을 납치한 것이 깨끗한 척 굴던 천봉궁임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봉황금시가 원래 무림 최강자인 모용단죽의 물건임을 알게 됩니다.

 

 진산월은 결국 동중산을 구하는 대가로 봉황금시를 모용단죽의 대리인 모용봉에게 돌려주고, 그 과정에서 심각한 열패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까지 견뎌온 모든 시련들을 애써 이겨내왔지만, 자신들의 위치가 무림에서도 밑바닥에 불과하다는 걸 자각했기 때문입니다.

 

 

 진산월은 소림사로 돌아오고, 처음엔 목숨을 건지기 위해 문파로 왔던 동중산은 의외로 종남파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종남파는 몇 번의 사건을 거쳐 집회에서 말하는 집결지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집결지로 떠나는 과정에서 서장무림인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종남파는 큰 위기에 처합니다.

, 그 과정에서 몇명은 흩어지게 되고 진산월과 사랑하는 인물이자 임장홍의 딸인 임영옥과 생이별을 하게 됩니다.

 

 장문인인 진산월은 그 과정에서 일행과 갈라지게 되고, 서장무림과 싸움을 맡고 있는 지략가 이정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서장무림의 중요인물인 단목초를 제거하는 일을 맡기로 하고 손을 잡으나, 이정문은 교묘히 계획을 숨겨 결국 단목초를 제거하나 진산월은 성질이 다른 2가지의 독에 중독되어 사경을 해맵니다.

 

 다행히 이정문이 부른 신의 덕에 목숨을 구하고 종남파의 약점이던 내공이 증가하는 기연도 생겼지만, 진산월은 무림의 무정함을 깨닫고 얼굴의 큰 상처도 얻게 됩니다.

 

 이 때 천봉궁의 인물이 찾아오는데, 여기서 진산월은 사랑하는 여인인 임영옥이 적에게 납치되는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었고, 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선 모용공자가 있는 구궁보에 머물러야 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임영옥은 절대로 종남파로 돌아올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진산월은 큰 충격을 받지만, 내색하지 않고 임영옥과 만나며, 그녀에게 2년만 기다리면 그 곳에서 구해주겠다는 이년지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진산월과 원한을 맺었던 운자추의 기습 상황에서 역으로 운자추를 죽이고, 문파로 돌아온 후 진지하게 강해질 방법을 물색합니다.

 

 바로 종남파의 전성기 시절때 있었던 무공입니다.

 하지만 종남파의 전성기 시절 때 훌륭한 무공을 가졌던 인물들은 이미 오래전에 실종된 뒤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 그 무공을 추적하는 건 힘듭니다.

 

 진산월은 추리를 한 끝에 무공이 있을 법한 곳을 찾아다니며,(그 과정에서 기연을 얻어 임맥타동이 됩니다. 즉, 강해졌다는 거죠.) 결국 전성기 시절 종남오선 중 한명인 정립병이 죽음을 맞이한 곳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정립병이 만들던 무공의 극의를 깨달아 '검정중원:검으로 중원을 다스린다.' 라는 기술을 완성하고 다시 세상에 나옵니다.

 

 

 하지만 이미 약속한 2년은 지나있고, 무림에선 종남파가 멸문한 상태입니다.

 그 때부터 진산월은 종남파를 재건하고, 군림천하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임영옥을 운명의 대적자인 모용봉과 대결해서 구하려고 하고요.

 

 

 이 모든 것은 간추린 줄거리이며,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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