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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님의 마감무림 줄거리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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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작가님은 무협계에서 말이 필요 없는 작가분이십니다.

 이 작가분은 그간 진중한 맛이 있는 작품을 써오시다가, 스타일을 180도 바꾼 코믹무협을 들고 오셨습니다.

 바로 마감 무림입니다.

 

 참고로 마감무림은 우연과 우연이 중첩되어 코믹에 집중한 소설이므로, 진중한 소설을 기대하시는 분에겐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책이름: 마감무림

글쓴이: 촌부

출판사: 파피루스

총권수: 6권 (완결)

출판일: 2010년 12월 28일

장르: 코믹무협

 

 

1. 엉터리 학사, 한재선.

 

 상을 장악했던 마교는 끝내 정도 무림에 패퇴하고, 결국 정파가 양지에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정파는 마교를 완전히 끝내길 원하며, 정벌하기 전 민심과 대의명분을 얻기위해 정파영웅 백의검성 유검학의 일대기를 다룬 책을 내기로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정파 역시 썩어있었고, 백의검성은 굳이 피바람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고의적으로 책이 늦게 나오길 바랍니다.

 래서 엉터리 학사 한재선에게 원고를 맡기기로 하고 운풍자에게 원고를 받아오도록 합니다.

 

 그리고 마교 - 일원신교도 권토중래를 위해 교리서를 편찬하려 합니다.
 그러나 윤석원은 곧바로 책을 펴내며 정파를 공격하는 건 시기상조라 생각해서 역시 엉터리 학사 한재선을 교주에게 추천합니다.

 그래서 신검대주 최유찬이 한재선에게 찾아가죠.


 양쪽에서 추천한 한재선은 독특한 인물입니다.
 겉모습은 청년영웅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순맹탕인 개차반 학사입니다.

 차례대로 들이닥친 양쪽 단체의 제의를 받은 한재선은 고민하다가, 양쪽에서 제시한 큰 돈에 혹해 원고를 쓰기로 합니다.

 하지만 점점 마감이 밀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한재선은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 - 도주를 택합니다.

 

2. 철저한 우연을 이용한 전개.

 

 재선의 지식은 대해와 같이 넓지만, 습자지처럼 얇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럴 듯한 말을 하지만, 속 빈 강정인데다 성격도 개차반입니다. 게다가 본질적으론 일개 학사일 뿐이며 아무런 무력도 세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재선은 마감을 받으러 오는 두 세력을 오가며 도주하면서 우연히 기연을 얻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놀라운 사실들을 밝혀냅니다.

 이 우연은 결국 작품 속에서 계속 언급되는 하늘의 그물이 되죠.

 

 하지만 그건 납득이 잘 안 갑니다.

 결국 소설의 전개는 개연성을 포기한 채 철저히 재미에 초점을 맞춘 셈입니다.

 처음부터 코믹소설이라는 걸 인지하고 본다면 이 점은 흠이 되지 않겠지만 촌부님의 전작에서 느껴지던 것을 기대하고 본다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적절한 코믹요소.

 

 간 장르소설에서 코믹하다는 작품들을 봤지만, 웃은 적은 없습니다.

 웃기는 상황을 억지로 만드려고, 특정한 것들만 억지로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유하자면 망가져가던 웃찾사-지금은 폐지된 프로그램이죠-의 억지 유행어 집착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촌부님의 <마감무림>은 철저히 오해와 우연을 이용한 재미있는 개그물을 창조했습니다.

 그리고 원초적인 개그에 적절한 욕설과 솔직함, 그리고 다양한 요소의 패러디를 가미해 읽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다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마감이라는 소재와 패러디라는 요소는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입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 실제 작가의 마감의 애환이 담겨있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패러디도 대부분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요.)


4. 전체적인 감상.

 

 연과 우연이 겹친 끝에 결국 엉터리 학사 한재선의 악운은 모든 상황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촌부작가님이 쓰신 글 답게 전체적인 필력과 글의 전개가 안정적이며, 후반 권에 들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글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개그 소재는 쿨하지 못하게 집착해서 중반부분에 아쉬운 느낌이 들었고, 후반부에선 결말로 가는 부분이 힘이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한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평가항목: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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