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2013 수비전술 변수

 

 

 

 

 

 

 

 

 

 개인적으로 전술은 이런 변수를 움직이면 이런 효과가 난다~식의 주입식 교육으로 배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전술이 나오려면 왜 그렇게 되는가, 원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설은 그만하고 지난 번의 공격전술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FM2013의 수비전술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역방어 / 대인방어.

 

A. 짧은 패스에 따른 지역 / 대인 방어

 

 지역방어가 짧은 패스에 강하고, 대인방어가 짧은 패스에 약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짧은 패스 공격의 기본적인 목적은 상대방 수비수를 끌어내는 겁니다.

 지역방어의 경우 중요한 길목을 지키며 쉽게 움직이지 않지만, 대인방어는 쉽게 와주므
로 지역방어가 짧은 패스에 강하고, 대인방어가 짧은패스에 약한거죠.

 

B. 쓰루 패스에 따른 지역 / 대인 방어

 

 지역방어가 스루패스에 강하고,대인방어가 스루패스에 약한 이유 역시 간단합니다.
 그림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쥐팀의 흰색쥐와 회색쥐가 공격을 하는 상황입니다.
 사자가 흰색쥐를 대인마크하고 있습니다. 이제 회색쥐가 흰색쥐에게 스루패스를 해
볼까요?

 스루패스가 들어가면 사자와 흰색쥐가 축구공을 얻기 위해 가야하는 거리가 비슷합니
다.

 이경우 공격수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죠.

 일반적으로 공격수가 더 빠를 뿐더러, 원래 공격수가 수비수보다 항상 불리한데, 순간
적으로 동등한 상황만 되도 훨씬 유리해진 것이기 때문이죠.
 왜 대인마크가 스루패스에 약한 것인지 아시겠죠?
 그럼 지역방어는 어떻게 될까요?    

 지역방어는 지역을 수비하는 형태며 동시에 공을 위주로 수비하는 형태입니다.

 지역방어하는 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공이 오는 곳을 생각하고 있는데, 스루패
스를 한다면, 그냥 공을 나한테 패스해주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때요? 간단하죠? 

 (물론 지역방어도 스루패스에 뚫리기도 합니다. 수비수의 예측을 뛰어넘는 루트로 건네준다거나, 수비수가 능력치가 떨어진다거나, 순간적으로 수비수가 공격수를 놓친다거나 등등의 변수들로요.)

 

C. 다이렉트 패스(롱패스)에 따른 지역 / 대인 방어

 

 역시 어려울 것 없는 원리입니다.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회색쥐가 흰색쥐에게 다이렉트 패스를 해주고, 사자가 지역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자는 지역을 지키며, 공을 우선적으로 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흰색쥐의 동
선을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뒷공간을 허용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대인방어는 어떨까요?

 

 

 이미, 흰색선수를 마크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방어보단 유리한 고지에서 상대할 수 있습니다.
 역시 간단하죠?

 

2. 올린 수비라인 내린 수비라인.

 

A. 공격수의 주력(속도)에 따른 수비라인.

 

 끌어올린 수비라인은 중원싸움에 힘을 실어주지만, 뒷공간을 허용하고 빠른선수에게 약하다.
 깊이내린 수비라인은 뒷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나, 제공권 좋은 스트라이커에게 약하다.
 이걸 알아 보겠습니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렸을 때 다이렉트 패스가 날아오면 뒷공간에 공이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공격수와 수비수는 동등한 상황이 되는거고 이것은 수비쪽이 불리해지는
상황이 됩니다.
 특히, 공격수가 아주 빠른 선수라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깊은 수비라인의 경우 어떨까요?

이렇게 위의 상황처럼 되어버립니다.

 만약 회색쥐가 공을 더 짧게줘서, 사자의 바로 앞에서 흰색쥐가 공을 잡는다고 해도 이미 사자가 앞을 막고 있는 상태라 돌파하지 않으면 해답이 없습니다.

 

 다이렉트 패스 자체가 성공확률이 낮은 패스입니다.

 낮은 확률 다이렉트 패스->거기서 다시 낮은 확률로 수비수 돌파-> 다시 골키퍼와 1대1 상황.

 이런게 바로 패망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만약 공을 사자의 뒷공간으로 넘겨 준다면? 골키퍼가 나와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트라이커가 제공권이 좋다면, 깊은 수비라인 상대로 힘이 좋습니다.
 바로 상대방 골대와 가깝기 때문에 헤딩 한번이 위협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딩이란 건 멀리서 해봤자, 위협도가 상당히 떨어지거든요.

 

 특히 FM2013 들어서 헤딩득점률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B. 수비라인에 따른 중원의 힘.

 현대 축구에서 중원은 상당히 중요 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광탈한 것도 중원의 힘이 모자라기 때문이었습니다.

 

 감독들이 뒷공간이 털릴 것을 감수하고도 수비라인을 올리는 것은 중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왜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면 중원의 힘을 실어주고, 내리면 중원의 힘이 약해질
까요?  

일반적으로 중앙수비수는 몸싸움, 점프력과 헤딩이 좋아 압도적인 제공권을 자랑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스날의 메르테사커가 있지요. 

 그리고 중앙미드필더들은 위의 사진으 이니에스타처럼 점프력이 모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중앙미드필더를 고를 때 다른 능력치가 우선이지, 제공권부터 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면 우리 중앙수비수가 중원까지 와서 공중볼을 장악해줍니다.
 이게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전술은 숫자노름입니다.
 현대축구에선 윙이 수비능력이 좋지 않아도 수비가담을 해주는데, 단순히 “서 있어 주
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격능력이 좋지 않은 풀백이 오버래핑 해주는 것도 , 단순히 “서 있어 주는 것” 만으로
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 더 강조하겠지만, 바르셀로나의 “부스케츠”가 세계최고의 수비형미드필더라 불리
우는 것도 공격시에나 수비시에나 엄청난 위치선정으로 “서 있어 주는 것”을 잘하기 때
문입니다. [맨시티 우승의 주역 야야 투레도 부스케츠에게 밀려서 맨시티로 갔었죠. 물론 축구외적인 부분도 작용했지만요.] 

 물론 부스케츠의 경우 다른 능력들도 출중하긴 하지만요.

 

3. 강한압박 / 약한압박

 

A.  짧은패스/다이렉트 패스에 따른 압박수비.

 

 짧은패스는 강한 압박에 약합니다.
 그런데 오늘 글을 보시면서 눈썰미가 좋으신 분은 이상한 점을 느끼셨을 겁니다.

 ‘야, 대인방어가 짧은패스에 약한게 공간을 못 지키고 튀어나가서 그런 거라며? 그럼 강한 압박도 짧은 패스에 약해야 하는 게아니야?’

 

 저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1. 압박수비를 한 후, 지역방어/대인 방어의 여부에 따라 수비방식이 달라지기 때문.
 2. 강한압박은 대인방어와 달리 근본적으로 짧은패스 봉인에 효과적이기 때문.

 

 1번이야 이해가 되실거라고 생각하고, 2번은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파란팀은 강한 압박으로 빨간팀을 상대 합니다. 빨간팀의 한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지만 짧은 패스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게다가 상대방이 공을 뺏으러 득달처럼 달려드는데 생각할 여유도 많지 않습니다.
 만약 패스한다면 패스미스가 날 뿐 이고, 탈압박 능력이 모자라다면 어처구니 없는
롱패스를 질러서 공을 뺏기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 건 롱패스가 아니라 클리어링이라 부르며, 롱패스와 클리어링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또한, 축구팬은 클리어링을 아무나받아라 패스라며 비꼬기도 하죠.)

 

 

 

 또한 위의 사진에서 다이렉트 패스가 강한 압박에 강한 이유가 나옵니다.
 압박을 하러 자리를 비우면, 프리가 되는 우리 선수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밑의 그림에서 제가  파란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녀석이죠.

 

 어때요 이해가 잘 되시나요?
 수비숫자가 상대공격 숫자보다 항상 1명 우위를 가져가라는 건, 한 명 분의 여유가 있어야 모두를 막으면서 효율적인 압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