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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의 줄거리와 리뷰.

· · BSG_쓰윔

 

 

 

 

 

 

 

 

 

 

 

 

 

 

 

 

 내 장르소설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영도'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드래곤 라자'라는 소설로 장르 소설의 판을 만들었고, 최근 활동이 없음에도 유명한 1세대 장르소설 작가로 이름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영도 작가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호평을 받는 작품이라면 단연 <눈물을 마시는 새>가 아닐까 합니다.

책이름: 눈물을 마시는 새

글쓴이: 이영도

출판사: 황금가지

총권수: 4권 (완결)

출판일: 2003년 1월 18일

장르: 한국형 판타지

 

 양식 세계관이 점령하고 있는 장르소설 판에서 인정 받는 '한국형 판타지'이자 읽은 후 남는 여운이 최고라는 눈물을 마시는 새, 기대 되지 않으신가요?

 

 

1. 구출대 조직.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서로 적대적인 나가 종족과 인간 종족의 경계선에 있는 푼텐 사막의 마지막 주막에 한 남자가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남자는 핏물이 줄줄 흐르는 수상한 자루를 끌고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기만해도 위압감을 주는 쌍신검을 들고 있었죠.

 주막 주인은 그런 남자에게 경계심을 느끼지만, 남자는 퉁명스럽다는 것을 제외하면 정중 했습니다.

 그리고 '케이건 드라카' 앞으로 온 편지를 요구합니다. 

지만 주막주인은 먼저 자루 속에 든 것을 보여달라고 말했고, 남자는 순순히 자루 속에 든 것을 보여줍니다.

 주막 주인은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릅니다.

 점이 바뀝니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두 명-도깨비 성주의 몸종 ‘비형 스라블’과 레콘 종족인 ‘티나한-이 의뢰를 받고 케이건이 있는 마지막 주막으로 모입니다. 


 그리고 티나한과 비형은 케이건을 길잡이로 하여 나가들의 도시에 있는 한 ‘나가’를 구출하러 가는 임무, 즉 구출대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왕래가 끊긴지 오래된 적대 종족 나가를 구하는 것은 둘째 치고, 그 둘은 케이건이라는 독특한 사람을 보고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기류를 감지한 주막주인은 비형 스라블(도깨비)과 티나한(레콘)에게 케이건이 미친사람이라고 경고 합니다.

 무미건조하긴 해도, 케이건에게 정중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둘이 의아해하자 주막주인은 케이건의 자루에 들어있던 내용물을 보여줍니다.


 바로 ‘나가의 시체’.
 그렇습니다. 케이건은 인간이면서 ‘나가 종족’을 잡아먹을 정도로 증오하는 ‘나가살육자’였던 겁니다.


 나가를 구출하는 임무에 참여하는 나가살육자 인간 케이건, 호기심 많고 선량한 도깨비 비형, 단순무식한 레콘 티나한.

 과연 이들은 무사히 ‘나가’를 구출하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나가들의 도시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가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2. 케이건 드라카.

 

 주 먼 옛날, 나가 종족은 나머지 세 종족인 인간과 레콘, 도깨비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세 종족은 나가에게 패했습니다.

 

 나가 종족은 몸이 베여도 재생하는 불사(不死)에 가까운 종족인데다가 저마다의 이유로 단합 되지 못했던 세 종족들 때문이지요.

 

 세계를 모두 점령할 기세였던 나가를 가로 막은 것은 바로 날씨였습니다.

 피가 차가운 종족인 나가는 한계선을 넘지 못했고, 결국 그 선을 경계로 나가와 나머지 세 종족은 서로 단절된 채 오랜 시간을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신비한 장소가 된 나가들의 영역에 구출대가 찾아갑니다.

 적대적인 ‘나가의 본거지’로 출발한다는 건 정말 자살행위입니다.

 나가들은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도 낮처럼 볼 수 있고, 울창한 숲 속은 그들의 본거지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불사에 가까운 힘을 지녔기 때문에 전투도 불리합니다.


 그러나 구출대는 케이건의 지휘 아래 어려움을 헤쳐나갑니다. 

 

 예를 들어, 케이건은 상식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지시를 말했다.

 더워질수록 두꺼운 옷을 입어라.

 주위에 나가가 있는 것 같으면 최대한 소란을 떨어라.

 추적을 당하게 되면 최대한 천천히 도망쳐라. 그래도 발각될 것 같으면 사방이 노출된 바위 위로 올라가라.

 

 티나한과 비형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고, 그러자 케이건은 그 지시들에 대해 설명했다.

 

 더워질수록 나가들을 만날 확률이 높으니 체온을 감추는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한다. 

 나가들이 소리를 듣고 쫓아올 리는 없으니, 주위에 나가가 있는 것 같으면 최대한 시끄럽게 굴어서 키보렌의 야생 동물들을 사방으로 도망치게 만들어 온도를 보는 나가의 눈을 속여야 한다.

 

 쓸데 없이 빨리 움직임으로써 체온을 상승시켜 나가들에게 좋은 표적이 되어 줄 이유는 없으니 추적을 당하게 되면 오히려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한 낮의 열대에서 노출된 바위는 대단히 뜨거우므로 그 위에 올라가 앉아있으면 나가는 뜨거운 사람과 뜨거운 바위를 구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 中

 

 행이 진행될수록, 티나한과 비형은 케이건에게 흥미를 가집니다. 

 왕래가 끊긴 나가의 영토를 이렇게까지 잘 알고, 동시에 나가에 증오를 불태우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케이건은 흑사자요. 역시 키탈저 사냥어요."

 "흑사자와 용… 흑사자와 용… 알았다! 나가들에 의해 멸종당한 것들이군요!"

 케이건은 대답하지 못했다. 티나한이 큰 소리로 외쳤기 때문이다.

 "키탈저 사냥꾼 식이야!"

 비형은 놀란 표정으로 티나한을 바라보았다. 티나한은 허벅지를 내리치고는 케이건에게 말했다.

 "그래, 이제 생각났어! 전에 들어봤어. 키탈저 사냥꾼들 방식이야. 그 자들은 원수를죽이고 그 간을 꺼내어 씹어먹었다고 했어. 맞지?"

 케이건은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형은 두려워하는 표정으로 말 했다.

 "나가들이 도대체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케이건?"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요?"

 "당연한 거잖습니까? 당신 이름이 나가에 의해 멸종당한 두 생물이고, 그리고 그걸 나가에 의해 멸망한 자들의 언어로 표현했고, 그러면서 나가에 의해 멸망한 자들의 방식으로 나가를 대하고 있어요. 당신은 그들을... 사냥해서 삶아먹는다고 했죠. 도대체 나가들이 당신에게 무슨 짓을 했기에 이런.. 거의 경건하기까지 한 방식으로 그들을 대하고 있는 겁니까?"                        - 눈물을 마시는 새, 구출대 일행의 대화 中

 케이건은 나무 밑둥에 기대어 앉아있었고 가냘픈 햇빛 한 자락이 그의 턱과 가슴을 비스듬히 가로지르고 있었다.

 케이건 의 엄격한 시선은 흙투성이 발을 내려다보는 듯했지만, 동시에 더 이상 올려다볼 것 없는 남자의 시선처럼 보이기도 했다.

 비형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묘한 기분 속에서 질문했다.

 "당신은 누굽니까?"

 케이건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세파를 타넘는 사소한 재주로 나날을 버티는 거칠고 지친 방랑자로 돌아왔다.

 "나는 케이건 드라카요."                 -눈물을 마시는 새, 비형과 케이건의 대화 中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은 바로 케이건 드라카입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변화가 없는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자이자, 정체불명의 인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3. 왕이란 무엇인가?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먼 옛날에 있었던 왕을 동경하고 있지만, 단합하지 못하고 갈가리 찢겨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구출대 일행은 나가를 구출하러 가면서 과거의 그림자를 보게 되고, 동시에 왕이라는 그림자를 밟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소설을 관통하는 화두가 나옵니다.

 

 "왕(지도자)이란 무엇인가?"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만의 ‘왕’의 이미지를 굳혀 살아갑니다.
 모두 위에 군림하는 왕을 꿈꾸었던 허황된 바보 ‘선지자’와 ‘무적왕’.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왕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키타타 자보로.’


 그리고, 모두를 구하는 왕의 모습을 보이려던 ‘대호왕’.

 그들을 통해 이영도 작가님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왕이란 무엇인가?’ ‘지도자란 무엇인가?’
 읽으면서도 꾸준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요.”
“네?”
토디의 모습이 지평선을 넘어가고 있었다. 케이건은 그 지평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은 눈물을 마시는 새요.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빨리 죽소." 

                                                   -눈물을 마시는 새, 비형과 케이건의 대화 中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 중 가장 오래 사 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중략)

 "눈물을 마시는 새요."

 티나한은 벼슬을 곤두세웠고 륜은 살짝 웃었다. 피라는 말에 진저리를 치던 비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 건, 몸 밖으로 절대로 흘리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은 몸 밖으로 흘려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 밖으로 흘려보내겠소? 그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사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눈물을 마시는 새. 구출대의 대화 中

 

4. 한국형 판타지의 동양적 세계관.

 

 물의 마시는 새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각 종족의 특성을 잘 살려 멋진 장면들을 많이 만들었다는 겁니다.
 단순히 이런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 끝! 이런게 아닙니다.
 이런 특성이 있고, 이런 특성 때문에 이러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이런 특성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하죠.
 정말 이런 종족이 살아숨쉬는 건 아닐까 착각하게 할 정도로, 이영도 작가님이 만든세계관은 아름다웠습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읽었을 때는 이미 그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으니까요. 

 여기서 잠깐 각 종족의 특성을 정리해볼까요?  

 

 

  외에도 세계관에는 한국적인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도깨비들이 인간들을 부를 때 '킴'이라고 부른다던가, 도깨비들의 즈믄누리라던가, 도깨비들이 사용하는 도깨비 감투와 주로 씨름을 한다는 점이라던가 말입니다.

 한국형 판타지에 목말랐던 사람에겐 단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5. 프로적인 문체와 진행.

  

영도 작가님이 일약 스타로 떠오른 것은 ‘드래곤 라자’라는 작품 덕이었습니다.
 인터넷 통신에서 연재했던 그 작품은 100만부이상 팔리며 판타지소설의 역사를 썼
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회자하는 명작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문장적인 요소로 보면 ‘지나친 번역체’ , ‘미숙한 문장’ , ‘미진한 진행’ 때문
에 가독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로 넘어가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딱딱한 문체라 이런 문체를 싫어하는 분들께선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겠지만, 작품
에 몰입하다보면 그 부분마저 잊을 수 있죠.

 건 여담이지만, 이영도 작가님께선 네이버에서 장르 문학을 연재하신 적이 있습
니다. 그리고 그 글들을 보면 이런 평이 있습니다.
 ‘이영도 작가가 프로적인 문체를얻었다.’
 저도 공감합니다. 이영도 작가님의 문체는 세련되어졌고, 프로작가의 관록을 지니게 되신거죠. (한 번 시간 나시면 이영도 님이 연재하신 작품들을 읽어보시길바랍니다. 네이버에 있습니다.)

 

 작품은 다 좋지만, 진행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소설의 시점이 자주 변하는 것은 이영도 작가님 소설의 특징입니다.
 <눈물을 마시는새> 그리고 후속작인 <피를 마시는 새> 모두 그렇죠.
 그런데 이런 부분은 몰입감을 상당히 떨어 뜨립니다.
 소설에서 중요한 요소가 감정이입인데 독자분 중에선 이 요소 때문에 상당히 힘들
어하실 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품의 스케일이 방대하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쓰지 않으면 힘들긴 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불필요한 장면들 때문에 그런 시점변환이 일어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눈물을 마시는 새는 이영도 작가님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다룬 첫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관 설명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었지요.

 하지만 굉장히 불친절했습니다.

 처음 읽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가독성이 떨어지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엉뚱하게도 필요없는 세계관 설명이 극초반에 등장합니다.
 하텐그라쥬(나가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 말입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그 사건은
별로 매력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차라리 구출대와 륜이 만나고 난 이후부터 그 사건을 서서히 써내려가셨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요즈음의 유입되는 장르독자의 경우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다 초반에 그만두시는
분이 상당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위의 문제를 해결하진 않고선 힘들다고 봅니
다. 
 너무 깎아내린 것 같지만, 사실 그 부분 외엔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팬의 불평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6. 마치면서.

 

 막히던 진행을 이어가던 눈물을 마시는 새는 곧 여운이 남는 결말로 맺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이영도 작가님의 황당한 결말을 몇 번 봐왔던 터라,[폴라리스 랩소디의 충격은..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정말로 다행스럽게 여겼습니다.  

 

 인상 깊은 책 중 하나 입니다.
 한국 판타지의 모든 것을 보여준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책과 별로 친숙하지 않으시거나 흥미위주의 책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약간
꺼려하실 수 있는 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없는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재미도 제가 읽은 책 중에 상위권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서 나온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평가항목: 5점 만점 (이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P.S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이 리뷰에 직접적인 내용을 적지 않았습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의 전체 줄거리가 궁굼하신 분들은 밑의 글을 눌러주세요. 다만 미리니름을 주의해주세요.

 

P.S2 제가 정말 높게 평가하는 책인데, 처음 보는 분들 기준으로 평가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평점이 적게나왔네요. 어찌 제가 좋아하는 책일수록 평점이 낮은 아이러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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