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두름 (Erik Durm) - 도르트문트의 풀백

 최근 도르트문트의 가장 큰 문제는 주전 풀백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겁니다.

 피스첵 선수의 경우 지난 시즌에 이미 엉덩이 수술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슈멜처 선수의 이탈은 예정에 없었던지라 도르트문트의 고민이 컸을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공백을 매워주고 있는 건 만 21세의 유망주, 에릭 두름 선수입니다.

 

이름: 에릭 두름 (Erik Durm)
나이: 21세 (1992년 5월 12일생)
신체조건: 180cm / 73kg / 오른발잡이
포지션: 오른쪽 / 왼쪽 풀백
국적/출신: 독일의 피르마센스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Fsv 마인츠05->도르트문트)
등번호: 37번

 

 

1. 에릭 둠의 경력

 

 재미있게도 에릭 두름의 원래 포지션은 공격수였습니다. 

 그것도 어정쩡한 공격수가 아니라 유스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유망한 공격수였죠.

 아마 어린 시절의 두름은 자신이 풀백으로 뛸 줄은 몰랐을 겁니다.

 

▲에릭 두름 스페셜.

*어린 시절의 두름

 

 에릭 두름의 아버지는 핸드볼 선수입니다.

 그 때문에 두름을 핸드볼 선수로 키우려고 했었지만, 두름은 축구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결국 축구팀에 입단시켰죠.

 

 다행히 두름은 재능이 뛰어난 편이라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고, 쟈브뤼켄에 스카웃 된 뒤에는 13골을 넣으며 유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해서 분데스리가의 마인츠로 이적하게 되죠. 

 

*마인츠 시절 에릭 두름의 기록

10/11 시즌

유스리그 26경기 16골

11/12 시즌

마인츠 리저브팀에서 32경기 13골 3어시

 

*공격수에서 풀백으로.

 

 두름은 마인츠에 합류한 후에도 활약을 이어갔고, 공격본능을 보여줬습니다.

 그러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2/13 시즌 에릭 두름을 데려오게 됩니다.

 당초 도르트문트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두름은 풀백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두름을 풀백으로 전향시켰고, 두름은 생각보다 괜찮은 실력을 보여주며 구멍난 풀백자리에서 뛰고 있습니다.

 

2. 에릭 둠의 플레이스타일

 

 에릭 두름은 수비도 안정적이며 공격 가담도 수준급인 풀백입니다.

 특히 이 선수의 장점은 발이 아주 빠르다는 건데, 적극적으로 달려나와 뒷공간을 커버하기도 합니다.

 공격수 출신이라서인지 중거리슛도 잘하고, 공중볼 경합도 제법 해주는 편이고요.

 하지만 팀의 사정상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고 있는데, 오른발잡이이기 때문에 크로스를 거의 올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공격 가담해주는 것은 좋으나, 전진 패스를 할 때 실수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고요.

 

 물론 수비에서 괜찮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센터백인 소크라티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스벤 벤더, 누리 사힌에게 많은 도움을 받기 때문에 그런 것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전문 풀백으로 뛴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3. 에릭 둠의 기록

 

2011-2012 시즌 에릭 둠의 출장기록
마인츠 리저브팀에서 32경기 13골 3어시

2012-2013 시즌 에릭 둠의 출장기록
도르트문트 리저브팀에서 28경기 2골 1어시
*개인통산 128경기 35골 5어시

 

 

 사실 예전부터 도르트문트의 약점으론 얇은 스쿼드가 꼽혔습니다.

 특히 가장 취약했던 게 풀백진인데 전문 풀백도 아니었던 유망주가 이 정도로 해준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고보면 클롭 감독은 풀백을 키우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인츠 시절 차두리, 도르트문트에서 슈멜처, 피스첵, 그리고 에릭 두름까지.

 손 대는 것마다 평타 이상을 해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