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썼던 축구구단 별명과 축구선수 별명에 이어서 이번 시간엔 축구감독과 기타 별명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번 두 글에서 말했듯이, 축구팬 특유의 과격한 표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양해 바랍니다.
또한 해외 축구 관련 글을 보다가 모르는 용어가 나온다면 이 글에서 컨트롤+F로 찾으시면 되니다.
*펩문어 : 이번에 뮌헨 감독으로 부임 예정 오피셜이 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별명입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경우 대머리라서 문어라고 붙은 거죠.
*갈기꾼, 갈빡이, 갈문어: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단장을 일컫는 말입니다.
AC밀란에서 일하시는 분인데, 비싼 값에 쓸모 없는 선수를 팔아치우고, 좋은 선수를 헐값에 사오는 수완을 보이며 사기꾼 같다며 갈리아니+사기꾼=갈기꾼이라는 별명이 되었습니다.
*껌거슨, 껌할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퍼거슨 감독을 일컫는 말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껌을 씹는 걸 굉장히 좋아하죠. 그래서 관련 짤방들도 많으며, 자연스레 별명도 껌거슨, 껌할배가 되었습니다.
*보광래: 현재 토트넘 감독인 안드레 비아스 보아스 감독의 별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조광래 감독님이 '스페인식 패스 축구'를 고집하다가 패망했습니다.
처음엔 괜찮은 듯 했지만 무리하게 패스 축구를 도입하다보니 종국엔 경기력도 안 좋고 결과도 안 좋았죠.
비아스 보아스 감독도 첼시의 스타일과 다른 패싱축구를 접목하려다가 패망했습니다. 그래서 비꼬려고 보광래라는 별명을 씁니다.
*빨간납: 전(前) 토튼햄 감독이자, 현재 QPR의 해리 래드납 감독의 별명입니다.
레드=빨간색을 이용한 별명입니다.
유독 축구팬들이 사용하는 별명을 보면 이런 식의 언어유희가 많더군요.
*로리타, 교수님, 벵로리 : 아스날의 벵거 감독의 별명입니다.
유망주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로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경제학 박사 출신이기도 하고, 가르친다는 인상이 강해서 교수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소년명수: 첼시에서 챔스 우승을 한 후 이번 시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로만에게 해직당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별명입니다.
소년 명수와 얼굴이 똑같다고 붙은 별명입니다.
*마크 휴무: QPR에 있다가 부진한 성적으로 짤린 마크 휴즈 감독의 별명입니다.
상당히 어중간한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인데, 조심스러운 전술 운영을 하다보니 무승부가 많아서 마크 휴무죠.
*마틴 홍렬: 지동원 선수의 소속팀 선더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의 별명입니다
이홍렬씨를 많이 닮아서 붙은 별명이지요..
*세제믿윤: 세상에서 제일 믿음직한 윤성효라는 뜻으로, K-리그 클래식의 윤성효 감독의 별명입니다.
비꼬는데 사용하는 반어적인 표현입니다. 윤성효 감독님은 수원 시절에 팬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었죠.
*세제믿달, 딸글리쉬 : 달글리시 감독의 별명입니다.
세제믿달은 세상에서 제일 믿음직한 달글리쉬라는 뜻으로, 달글리쉬 감독의 능력을 비꼬는 표현입니다.
세제믿윤과 비슷한 이치죠.
*베총리, 베명박 :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별명입니다.
이 분은 이탈리아 정치인인데 비리도 많이 저질렀고 몹쓸 짓도 많이 했지요.
AC 밀란의 구단주입니다.
*리얼부: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만수르의 별명입니다.
만수르는 정말 부자인데다가, 리얼부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죠.
*하늘운동: 스카이 스포츠라는 언론을 말합니다. 스카이 = 하늘, 스포츠 = 운동으로 바꿔 부른 거죠.
*구라이벌: 트라이벌 풋볼이라는 언론을 말합니다.
워낙 신뢰도가 낮은 찌라시를 많이 푸는 언론이라 거짓말이라는 구라를 이용한 별명이 붙었죠.
참고로 제가 지난번의 글에서 신뢰도 없는 언론에 이 언론을 꼽기도 했지요.
상대적으로 축구 감독 별명에 견문이 짧다보니 지난번에 썼던 두 글보다 분량이 적네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축구선수의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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