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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 - 거리의 변호사 줄거리와 리뷰.

· · BSG_쓰윔

 

 

 

 

 

 

 

 

 

 

 

 

 

 리들은 살면서 두 가지 길에서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는 성공가도로 달리는 길과, 빈곤할지라도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길에서요.

 

 이번 시간에 다룰 <거리의 변호사>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변호사가 겪는 갈등을 주제로 한 소설입니다.

 확고한 메세지뿐 아니라, 훌륭한 재미까지 보장하는 책이지요. 

책이름: 거리의 변호사 (원제: The Street Lawyer)
글쓴이: 존 그리샴
엮은이: 정영목
출판사: 시공사
총권수: 2권 (완결)
출판일: 1998년 12월 30일

장르: 법정 소설

 

 

1. 잘나가는 변호사에게 닥친 위기

 

 문 법대를 나와, 거대 법률 회사 드레이크 & 스위니에서 근무하는 마이클 브룩은 곧 수백만불을 만질 수 있게 되는 '파트너'가 되는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잘생긴 외모, 아름다운 아내, 안정적인 수입, 어느 면에서 모자란 게 없죠. 

 런데 어느날 주인공은 회사 안에 찾아온 부랑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 부랑자는 주인공과 동료 변호사의 사무실에 난입해서 인질극을 벌이게 되고, 자신을 건드리면 건물을 날려버리겠다며 폭탄을 보여줍니다.

 

 부랑자는 무사히 인질들을 붙잡았지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질이 된 변호사들에게 얼마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는지 추궁할 뿐입니다.

 

 죽지 않기 위해 그럴 듯한 대답을 하면서, 동시에 마이클은 변호사들이 얼마나 수입에 비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관심 했는지 깨닫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경찰의 도움으로 구출되며, 부랑자는 그 자리에서 사살됩니다. 

  사건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주인공은 인생에서 탈선한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자신이 쉴 틈 없이 근무했고, 서로의 '일중독' 때문에 아내와 관계가 파탄이 났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래서 잠시 휴식을 가질겸 자신을 납치했다 사살당한 부랑자의 평소행적을 따라가던 도중, 모디카이 그린이라는 인권 변호사를 만나게 되고 그 부랑자가 노숙자라는 걸 알게 됩니다.

 

2. 정의냐, 성공이냐.

 

  계기로 마이클은 잠시 모디카이가 있는 곳에서 노숙자들의 급식을 도우며 노숙자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온타리오라는 노숙자 아이와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들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성공한 변호사일 뿐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그들을 모른 채 하며 성공가도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주인공은 자신이 인연을 맺었던 노숙자 아이가 죽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익명의 제보를 통해 주인공이 속한 회사, 드레이크 & 스위니가 입지가 약한 노숙자들의 처지를 이용해서 부당한 퇴거를 명했고, 그 퇴거 때문에 불만을 가진 부랑자가 인질극을 벌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우리 둘 다 법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우리 둘 다 사법 시험을 통과했고, 우리 둘 다 법률 용어에 유창했다.

 우리는 어느 정도 친족 관계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내 의뢰인들의 경쟁자들을 삼키고, 결산 보고서 맨 아랫자리에 0을 몇 개 더 보태는 일을 도와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일로 나도 부자가 될 터였다.

 

 반면 그는 그의 의뢰인들이 식사를 하고 따뜻한 침대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중략)

 부로 가는 길.

 갑자기 내 모습이 처량해 보였다. 이 노골적이고 뻔뻔스러운 탐욕.

-모디카이 그린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는 마이클, <거리의 변호사 中>

 

  순간부터 성공만을 쫓던 주인공은 마침내 모디카이의 제안을 받아들여 취약계층을 위해 사는 '거리의 변호사'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속이었던 거대 법률회사인 드레이크 & 스위니와 소송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3. 사회적 성공이 전부가 된 시대.

 

 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입니다.

 그 때문에 '나만 잘 살면 되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며, 취약 계층은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손 쉬운 대상인 취약 계층을 쥐어짜 구멍난 예산을 메우는 행태들도 많아졌습니다.

 

 <거리의 변호사>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이 주제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그 실상을 보여줍니다.

 

 분명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스스로를 망치는 취약계층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나오며, 그들을 점점 궁지에 모는 '성공한 사람들의 무관심과 몰이해'가 얼마나 무서운지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사실 이런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더라도, 혼자서 이겨나가는 건 힘든 일입니다.

 대게 정열이 생겨난 사람도 잠깐의 불꽃을 피웠다가 사라질 뿐이지요.

 

 "맞아. 법대 1학년에 들어갔을 때 설문 조사를 했는데 말이다, 우리 반 아이들 가운데 반이 넘는 수가 공익법을 하고 싶어했어. 하지만 3년 후에 졸업을 하자 모두 돈을 벌러 갔지.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구나."

 "법대라는 게 사람을 탐욕스럽게 만드나 보지 뭐."

-마이클과 형의 대화, <거리의 변호사 中>

 

 런 일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개 사회적 성공에서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거리의 변호사>에 나오는 주인공은 '거리의 변호사'가 된 뒤부터 수입은 완전히 줄었고, 화려한 집에서 낙후된 집으로 옮겼고, 아내와 이혼까지 당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약자를 위해 대변해주는 주인공은 가히 소설이기에 가능하고, 더욱 공감을 사는 영웅이 되는 듯 합니다.

 그런 점에서 주인공이 가진 '변호사'라는 직업이 제격이기도 했습니다.

 

 "알겠지만, 마이클, 노숙자들에게는 그들을 대변할 목소리가 없소."

- 모디 카이 그린의 말, <거리의 변호사 中>

 

4. 전체적인 평가.

 

 개 강렬한 메세지를 전하면서 재미까지 잡는 책은 드뭅니다.

 하지만 그리샴은 자신이 직접 변호사를 했던 경험과 특유의 필력을 살려 여러 위기에 처한 주인공이 어떻게 거대한 법률 회사와 싸워 나가는지 묘사해냈습니다.

 

 그 덕에 책은 메세지와 재미 모두 잡을 수 있었고, 그 결과 <거리의 변호사>는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다만 거리의 변호사가 가장 끌렸던 건 현실적인 상황의 주인공이 어려운 선택을 하면서도 이겨내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중반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던 책은 후반부엔 지나치게 쉽게 풀려간 면이 있습니다.

 또한 전개도 평이했고요.

 그 점만 제한다면 대체적으로 훌륭했던 책입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한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3.7점 입니다.

 

평가항목: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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