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는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는 권위있는 상입니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지단, 호나우도, 피구 같은 선수들은 발롱도르를 수상했으며 피파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된 '피롱도르'인 지금도 위상은 다르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이번 1월 13일에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될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유력 후보 3인방이 각자만의 강점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수상자가 누구냐는 논쟁도 일어나고 있는 판국이죠.
*선수들의 비교를 위해 사용된 성적은 2013년 1월 7일 이후의 성적입니다.
이는 지난 발롱도르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로 계산했음을 알립니다.
자연스레 슈퍼컵도 우승 결과에서 제외했습니다.
1. '통합 전이라면' 리베리.
* 리베리의 활약도는?
팀성적: 트레블 달성 (분데스리가 우승/ DFB-포칼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개인성적: UEFA 최우수 선수상
50경기 20골 29어시
- 리그 26경기 10골 15어시
- UEFA 챔피언스리그 10경기 3골 4어시
- DFB-포칼 4경기 1골 2어시
- UEFA 슈퍼컵 1경기 1골
- 국가대표팀에서 9경기 5골 8어시
경기당 공격포인트: 0.98
경기당 골: 0.4
리베리는 메시와 호날두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부족합니다.
그러나 꾸준히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나오는 건, 축구가 팀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무관에 그친 호날두나 리그 우승 하나인 메시와 달리 리베리는 트레블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습니다.
더군다나 단순 트레블의 일원이 아니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해결해주던 압도적인 크랙이었다는 점에서 역대 트레블 일원 중 발롱도르 수상자는 1명이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있죠.
* 수상은 힘들다.
통합 전이라면 1순위는 리베리였을 겁니다.
하지만 피파-발롱도르로 통합된 현 상태에선 유력 후보 중 가장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통합 이후 트레블+월드컵 준우승의 스네이더는 기자단 투표에선 1위를 했지만 감독/선수들의 몰표 때문에 메시에게 발롱도르를 내줬습니다.
*물론 스네이더는 후반부에서 폼이 떨어졌던 것도 당락에 영향을 끼쳤다.
기자단 투표=발롱도르 투표, 감독/선수들의 투표=피파 올해의 선수상 투표였습니다.
결국 통합 전이었다면 발롱도르는 스네이더, 피파 올해의 선수상은 메시가 탔을 겁니다.
이번 발롱도르도 그런 양상과 크게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2. '현재의 폼이라면' 호날두.
* 호날두의 활약도는?
팀성적: 무관 (프리메라리가 준우승 / 코파델레이 준우승 /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개인수상: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55경기 65골 18어시
- 리그 30경기 35골 13어시
- 챔피언스리그 10경기 14골 2어시
- 코파델레이 6경기 6골 2어시
- 국가대표팀에서 9경기 10골 1어시
경기당 공격포인트: 약 1.50
경기당 골: 약 1.35
호날두는 말이 필요 없는 활약을 했습니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메시에게 밀리는 감이 있었지만, 발롱도르 이후의 시점으로 계산하면 지난 시즌 성적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 발롱도르 이후의 시점으로 계산시 지난 시즌 성적.
메시: 25경기 27골 10어시
호날두: 34경기 35골 11어시
게다가 올 시즌에는 명백히 메시에게 앞서는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고, 이번 시즌은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거의 '2'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올시즌의 호날두
21경기 30골 7어시
-리그 14경기 17골 5어시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8골 2어시
-국가대표팀에서 3경기 5골
경기당 공격포인트: 약 1.76
경기당 골: 약 1.42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1'정도만 되도 특급선수 취급 받는다는 걸 생각해봤을 때 얼마나 괴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발롱도르 유력 후보 중 하나인 리베리는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0.98이죠.
*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활약도만 보면 팀 성적의 리베리 vs 개인 성적의 호날두로 가도 무방할 듯 합니다.
하지만 호날두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중 무관인 선수는 단 한 명, 루이스 피구 뿐이라는 겁니다.
제아무리 피파 발롱도르로 통합되면서 팀 성적을 덜 보게 되었다고 해도 무관의 무게는 무겁습니다.
하지만 극복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올 시즌의 활약이 한창일 때 투표가 늦춰진 점, 메시의 부상이라는 호재까지 겹쳤고요.
이 경우 유일한 무관 발롱도르의 수상자인 피구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선배라는 건 의미심장합니다.
3. '팀기록+개인기록'은 메시.
* 메시의 활약도는?
팀성적: 리그 우승 (프리메라리가 우승, 코파델레이 4강,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개인수상: 피치치(라리가 득점왕), 유러피안 골든부츠
41경기 41골 14어시
-리그 25경기 27골 11어시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 9골
-코파델레이 4경기 2골 1어시
-수페르코파 2경기
-국가대표팀에서 2경기 3골 2어시
경기당 공격포인트: 약 1.34
경기당 골: 1
메시는 19개 구단 상대로 연속골을 넣으며 호날두의 기록을 무참히 깨버렸습니다.
게다가 전년도 발롱도르를 탈 정도로 대단했었고, 지난 시즌만 놓고 본다면 개인성적면에선 최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시즌의 기록이 약간 걸리지만, 호날두가 무관인 것에 반해 라리가 우승이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가능합니.
다만 발롱도르 발표 이후의 시점의 기록으로 봤을 땐, 지난 시즌의 활약은 호날두와 비슷한 수준이며 올시즌은 밀리기 때문에 어중간해진 면은 있습니다.
* 수상은 힘들 수도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났을 때만 해도 메시는 발롱도르 경쟁에서 나름대로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활약도 경쟁자인 호날두가 워낙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에 임팩트면에서 밀립니다. 중요한 순간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요.
경쟁자들의 키워드를 보면 결국 팀 성적의 리베리, 개인성적의 호날두입니다.
메시는 팀성적+개인성적 균형 잡힌 구도이긴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어중간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번엔 수상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 경우엔 발롱도르를 독식해왔던 점도 마이너스 작용이 되는 듯 합니다.
투표자의 심리상으론 비슷비슷하다면 독식을 끝내는 쪽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4. 실제의 흐름은 어떨까?
발롱도르를 투표한 감독/선수들이 누굴 뽑았는지 언론에서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조합한 스페인의 한 언론에선 예상 득표율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현재로썬 호날두가 앞서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언론이 가져온 자료일 뿐입니다.
언론마다 편차도 존재하지요.
결과는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언론에 흘러나온 투표 현황
덴마크 주장 다니엘 아게르
1위 즐라탄
아일랜드 주장 로비 킨
1위 호날도
아르헨티나 주장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1위 메시
2위 이니에스타
3위 사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1위 리베리
적도 기니 대표팀 감독
1위 호날도
2위 메시
3위 이니에스타
우크라이나 주장 티모슈크
1위 리베리
방글라데시 대표팀 감독
1위 메시, 2위 호날도, 3위 즐라탄
브라질 주장 티아구 실바
1위 메시, 2위 즐라탄, 3위 호날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델 보스케
1위 챠비 2위 이니에스타
스페인 주장 라모스
1위 호날도
카보 베르데 대표팀 감독
1위 호날도 2위 메시 3위 즐라탄
누가 유력하고를 떠나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발롱도르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축구 > 축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브라질 월드컵 특집]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스쿼드 분석 (11) | 2014.04.21 |
|---|---|
| [브라질 월드컵] H조에 배정된 대한민국, 그 운명은? (2) | 2013.12.07 |
| '피파랭킹 19위' 러시아 국대 스쿼드 명단 분석. (6) | 2013.11.18 |
| '피파랭킹 7위' 스위스 국대 스쿼드 명단 분석. (2) | 2013.11.14 |
| 카디프 시티의 역사와 미래 전망을 알아보자. (2) | 2013.11.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