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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 스쿼드와 명단 분석

· · BSG_쓰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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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에 속한 나이지리아는 우리나라에게 친숙한 국가입니다.
 바로 이전 월드컵인 남아공 때 1대1 찬스를 연이어 놓치며 대한민국의 16강을 도왔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국내에선 조롱을 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가진 힘은 여전합니다.

 

감독: 스테판 케시
피파 랭킹: 45위
아프리카 최종예선 성적: 예선 6전 3승 3무 (7득점 3실점 골득실+4)
1위로 통과 후 에티오피아를 4대1로 격파
예선전 최다 득점자: 에메니케 (3골)
주장: 빈센트 은예아마
월드컵 최고성적: 16강 (1994년, 1998년) / 본선 진출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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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좌 탈환을 노리는 나이지리아

 

 아프리카는 세계 축구 시장에 '인재'를 공급하는 보물섬입니다. 
 수 많은 선수들이 용병의 자격으로 축구계에서 활약했었고, 지금도 활약 중입니다.

 

 하지만 '좋은 선수'가 나와도 아프리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좋은 선수 몇 명이 해낼 수 있는 일엔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프리카 팀들 중에서 가장 일찍 강호의 반열에 올랐던 게 바로 '슈퍼 이글스'라고 불리우는 나이지리아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처음 참가한 1994년 월드컵에서도 돌풍을 일으켰고,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며 황금세대를 구축 했습니다. 덕분에 단순히 선수 '공급처'에서 무시할 수 없는 국가로 떠올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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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와중에 가장 큰 임팩트를 심어줬던 게 EPL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은완코 카누입니다. 이 선수는 뛰어난 신체조건에 고공의 지배자로써 이름을 알렸습니다.
 오래된 축구 팬들은 여전히 카누 시대의 나이지리아를 추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좋지 못합니다.
 아프리카 최강국의 자리는 이미 코트디부아르로 넘어갔고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스트라이커도 '드록신', 드록바죠.

 

 그에 비해 나이지리아는 확실한 선수가 나오고 있지 못합니다.
 빅리그에서 있는 모세스미켈도 소속팀에선 안타까운 상황이죠. F조에서 아르헨티나,보스니아,이란과 속해있는데, 이 중에서 이란과 함께 약체로 분류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하기도 했고 나이지리아측에선 다시 아프리카 최강국으로 회귀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2. 스쿼드 분석

 

 나이지리아가 받는 평가에 비해 나름대로 괜찮은 스쿼드입니다.

 해외의 전문가들은 저평가 받는 선수들이 많아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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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베스트11

 다만 가장 큰 문제점이 득점력 부재입니다.
 나쁘지 않은 전력임에도 예선전에선 대부분 1골을 간신히 넣어 승리하거나 비기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A. 스트라이커

 

 나이지리아 최대의 약점입니다. 오바페미 마르틴스, 이케추쿠 우체 같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던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습니다.


 거기다 감독도 이상한 선택을 했습니다.

 우체 선수의 경우 올시즌 소속팀에서 활약도 나쁘지 않은데 명단에서 제외한 거죠.

 결국 남은 건 솔라 아메오비에메니케눠포르입니다.

 

 이 중 눠포르의 경우 유망주니 제쳐놓고, 에메니케가 실질적인 넘버원 공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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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카라부스포 시절 50경기에서 30골을 넣었던 적도 있으며 러시아에서도 2경기당 1골을 넣는 훌륭한 득점감각이 있습니다.
 또한 근래에 있었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득점왕이기도 하지요.

 

숄라 아메오비(뉴캐슬/32세): 29경기 3골 2어시 / 국가대표팀 4경기 1골
이마누엘 에메니케(페네르바체/32세): 35경기 15골 9어시 / 국가대표팀 27경기 16골
우체 눠포르(헤렌벤/22세): 8경기 2골 / 국가대표팀 3경기 2골

 

 다만 아메오비의 경우 어디까지나 서브로 인식되는 선수이며 제대로된 활약을 해주기도 힘듭니다.
 사실 소속팀에서도 연계+고공플레이만 좋을 뿐, 득점력을 기대 안하는 선수죠.
 공격수임에도 커리어 하이에 10득점이 전부일 정도입니다.

 

 요약하자면 감독의 선택이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우체 선수도 있는데 소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에메니케가 부진했을 때 득점력을 기대하기 힘들 상황입니다.

 

B. 공격형 미드필더 +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대 활약했던 선데이 음바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축구 전문기자 조나단 윌슨이 선정한 월드컵 과소평가 베스트11에도 들었던 선수이며, 득점력과 기량 모두 갖췄습니다.

 

선데이 음바(바스티아/25세): 18경기 7골 / 국가대표팀 8경기 4골

 

 윙포워드에서 눈에 띄는 건 빅터 모제스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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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파력이 우수한 선수이며, 몸싸움도 곧잘 견뎌내는 선수입니다. 드리블로 상대방 진영을 헤짚는 데 일가견이 있지만 그 이상의 전술적 역할을 수행 못하는 게 단점이지요.
 그래서 이번 임대 시절에 축구 지능이 떨어진다는 말과 함께 소속팀 활약이 떨어진다는 비평을 들었습니다.

 

 그 외  대표팀에 오면 날아다니는 아메드 무사, 빅터 오비나, 오돠마디,에지데 정도가 주전이 유력한 후보들입니다.

 

피터 오뎀윙기(스토크시티/32세): 32경기 8골 3어시 / 국가대표팀 55경기 9골
빅터 모제스(리버풀/23세): 22경기 2골 / 국가대표팀 14경기 5골
아메드 무사(모스크바/21세): 37경기 9골 4어시 / 국가대표팀 30경기 5골
빅터 오비나(키에보 베로나/27세): 13경기 1어시 / 국가대표팀 46경기 11골
은남디 오돠마디(바레세/23세): 28경기 5골 3어시 / 국가대표팀 6경기 4골
에지케 우조에니(에누구 레인저스/22세): 1경기 출장 / 국가대표팀 12경기
마이클 바바툰데(볼린 루츠크/21세): 24경기 2골 2어시 / 국가대표팀 1경기
마이클 우체보(브뤼헤/23세): 31경기 5골 1어시 / 국가대표팀 경력 없음

 

 2년만에 오뎀윙기 선수가 소집되긴 했는데 최종명단에 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체보, 바바툰데 같은 선수들은 명단 제외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C. 중앙 미드필더 +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존 오비 미켈 선수입니다.
 소속팀에선 느린 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비판 받지만 대표팀에선 비중이 높습니다.
 적어도 커리어 초반 공격형 미드필더로 흥했던 선수인지라 나이지리아의 미켈에겐 기대를 걸어볼 만 합니다. 대표팀에선 상당히 공격적인 롤을 맡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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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켈 다음으로 많이 기용되는 건 오나지 선수입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멤버이며 세리에의 라치오에서 활약 중이죠.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도 주요 청소년 대회 입상 경험도 있어서 상당히 신뢰받고 있습니다.

 

리우벤 가브리엘(와스랜드 비버렌/23세): 8경기 출장 / 국가대표팀 10경기 1골
조엘 오비(파르마/23세): 8경기 출장 / 국가대표팀 12경기
존 오비 미켈(첼시/27세): 36경기 2골 1어시 / 국가대표팀 51경기 4골
오게니 오나지(라치오/21세): 40경기 2골 3어시 / 국가대표팀 12경기 1골
라몬 아지즈(알메이라/21세): 32경기 2골 2어시 / 국가대표팀 경력 없음
노사 이기에보르(레알 베티스/23세): 17경기 1골 / 국가대표팀 8경기 2골

 

 그 외에 아지즈 같은 선수들은 테스트 해보고 승선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D. 센터백 + 풀백

 

 센터백으론 EPL에서 꾸준히 활약하던 요보 선수가 눈에 띕니다.
 지금은 전성기에 비할 수 없지만 EPL에서 쌓은 경험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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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다 골키퍼인 은예아마를 제치고 역대 나이지리아 대표팀 출장횟수 1위를 기록 중인 '전설'이기도 하지요. 다만 주전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간 자리를 지켰던 오봐보나나 이궤케 같은 선수가 더 유력하지요.

 

조셉 요보(노리치시티/33세): 13경기 1골 / 국가대표팀 95경기 7골
고드프리 오봐보나(카이쿠르 라이즈스포르/23세): 20경기 2골 / 국가대표팀 22경기 1골
아주부이케 이궤퀘(와리 울브스/24세): - / 국가대표팀 20경기 1골
쿤레 오둔라미(선샤인 스타스/24세): - / 국가대표팀 경력 없음

 

 풀백으론 엘더슨 선수가 주로 나섭니다.
 호화 스쿼드를 구축한 AS 모나코에서 풀백으로 나서고 있는 선수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네이션스컵 우승의 주축이기도 하지요.

 

주원 오샤니와(애쉬도드/23세): 24경기 출장 / 국가대표팀 10경기
엘더슨 에치에질레(모나코/26세): 19경기 출장 / 국가대표팀 38경기 3골
케네스 오메루오(미들즈브러/20세): 15경기 출장 / 국가대표팀 11경기
에페 암브로즈(셀틱/25세): 52경기 3골 2어시 / 국가대표팀 25경기 1골

 

 암브로즈 선수의 경우 소속팀에서 센터백으로 뛰고 있지만, 대표팀에선 풀백으로 뛰고 있습니다.

 

E. 골키퍼

 

 주전 수문장은 옌예아마 선수입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 역대 출장기록 2위를 보유한 선수이며 아프리카 최고의 골키퍼로 이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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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에지데 선수도 상당히 많은 출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이 두 선수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빈센테 옌예아마 (릴/31세): 38경기 26실점 21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88경기
어스틴 에지데(하포엘 비어 셰바/30세): 33경기 26실점 15클린시트 / 국가대표팀 28경기
치고지 아그빔(곰베 유나이티드/29세): - / 국가대표팀 11경기
대니얼 아크피(허트랜드FC/27세): - / 국가대표팀 출장 경력 없음


3. 월드컵에서의 관전 포인트

 

A. 아르헨티나와의 인연은?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국제전에서 자주 만납니다.
 올림픽 결승에서 2번, 월드컵 5번 출장 중 4번을 아르헨티나와 만날 정도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되었는데, 지난 번 월드컵 때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사실 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라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B. 해외파들의 위력은?

 

 현재 해외의 축구 전문가들은 같은 조에 있는 아르헨티나보스니아를 16강 진출국으로 놓고 있습니다.
 그만큼 나이지리아와 이란이 열세에 있다고 보는 셈이죠.

 

 하지만 스쿼드만 놓고 보면 나이지리아가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마냥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나이지리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해외파끼리 호흡을 맞춘 적이 드물어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마다의 개성을 어떻게 아울러서 '팀'으로 만들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C. 득점력 부재 문제는?

 

 나이지리아의 공격수들은 대부분 득점력 부재를 겪고 있습니다.
 에메니케를 제외한 소집 공격수들은 대부분 클럽팀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고, 국대에서도 딱히 득점력이 좋은 타입은 아닙니다.

 이러한 득점력 부재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D. 아프리카 최강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과거 아프리카 최강하면 떠오르는 게 나이지리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당장 지금의 축구 팬에게 물어본다면 코트디부아르가 대번에 나올 겁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다시 나이지리아가 성적을 내서 코트디부아르를 추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4. 마치면서

 

 확실히 나이지리아의 스쿼드는 코트디부아르에 비하면 밀립니다.
 이번 월드컵을 기점으로 저평가 받던 선수들이 빅리그에 입성하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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