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선수라면 단연 기성용 선수입니다.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키, 그리고 거침 없고 솔직한 발언과 뛰어난 축구 실력.
마지막으로 상위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스완지시티에 이적까지 한 선수.
오늘은 바로 기성용 선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성용의 인생
기성용 선수는 대한민국의 광주에서 기영욱씨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기영욱씨는 국민은행 선수시절, 센터백으로서 좋은 점프력과 헤딩 능력을 갖춰 스트라이커를 무력화하는 마크맨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리고 선수생활이 끝난 뒤엔 고종수, 윤정환, 김태영, 김영광 같은 선수들을 길러낸 금호 고등학교 축구감독으로 활동했습니다.
기영욱씨는 기성용 선수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중학교 축구부에 와서 프리킥을 차서, 골문 모서리를 맞추는 모습을 보고 축구선수로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영욱씨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기성용을 호주로 축구유학을 보냈습니다.
그 선택이 재미있는 건, 당시의 축구 유학 대세는 브라질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영욱씨가 호주를 선택한 건 호주에선 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축구선수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선수 외의 다른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그 때 유학비가 한 달 300만원, 1년이면 3000만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 후, 잠시 금호 고등학교에서 몸담다가, 17살인 2006년에 FC 서울에 입단해 K리그에 데뷔하려했지만 경기에 뛰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귀네슈 감독이 FC 서울에 부임하면서 경기 출전횟수가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점점 실력이 붙기 시작했고 결국 이청용 선수와 쌍용라인을 구축하며 FC서울을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K리그 감독이 가장 탐내는 선수로 선정되었고, 유럽팀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기성용 선수는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성용 선수는 '볼을 예쁘게 차려고 한다'는 평과 함께 거친 스코틀랜드 리그의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며 벤치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감독이 요구하는 건 투지넘치는 수비였는데, 기성용 선수는 이 능력에서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기성용 선수는 절치부심해서 스타일을 바꾸게되죠.
좀 더 적극적이고 거친 플레이를 익혔고, 수비능력도 키웠습니다.
결국 기성용 선수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활약을 펼친 이후 서서히 경기 출전을 하기 시작했고, 스콧 브라운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전 미드필더로 도약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시간이 흐르면서 셀틱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기성용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치곤 수비력이 모자라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불안감이 가중되던 중, 런던 올림픽이란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기성용 선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군면제가 되면서 주가를 띄운 기성용 선수는 영국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스카우터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조 알렌을 내보내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 스완지시티에 2012년 8월 24일 600만 파운드(현재 환율로 한국돈 약 108억원)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것은 스완지시티의 최고 이적료이며, 한국인 최고 이적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성용 선수는 스완지시티에서 2012년 8월 29일 캐피탈 원 컵 반슬리와의 경기에 처음 출장했고, 2012년 9월 1일에 있었던 선더랜드와의 경기 후반 32분에 미구엘 미추 선수와 교체되어 15분 정도를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선 여유로운 모습으로 스완지시티의 패싱플레이에 녹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라우드럽 감독이 곧바로 선발출장은 시키지 않는다고 했고, 기성용 선수는 당분간 로테이션으로 적응하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주전으로 도약했습니다.
다만 최근엔 체력적인 문제와, 수비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기성용의 플레이스타일
기성용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선수이며, 후방에서 찔러주는 롱패스가 일품이고 코너킥, 프리킥등 데드볼 상황에서의 킥력이 좋습니다.
중거리슛과 경기조율 능력 역시 좋고요. 또한 187cm라는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한정지어 본다면 여전히 수비능력이 모자란 것도 사실입니
다.
셀틱에서 기성용 선수가 붙박이 주전이 되지 못한 것도 수비력 부족 때문인데, 올림픽 대표팀에서 박종우 선수처럼 헌신적으로 수비를 해주는 파트너가 없으면 이건 치명적인 문제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수비력이 향상되긴 했으나, 수비시에 투박하고 거친 면이 남아 있어서 불필요한
카드나 파울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기성용 선수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깔끔한 수비능력을 더 길러야만 합니다.
그리고 최근엔 둔하고 활동량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동기부여를 더 가져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건 루머이지만, 트위터에 기성용 선수가 축구가 힘들다고 올리고 기사가 뜨자 삭제했다더군요.
마지막으로 기성용 선수는 투지와 함께 터프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성격은 팀의 사기를 불어 넣어주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갖춰야할 능력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역시 활화산 같은 성격은 양날의 검이라는 걸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아버지인 기영욱씨도 기성용 선수의 이런면은 고쳐야한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죠.
기성용의 가십
기성용 선수는 경기장 내외에서 화재거리를 불러모으는 선수입니다.
가장 유명한 사건이라면, 바로 '답답하면 니들이 가서 뛰던지.'입니다
올림픽 축구 예선 경기에서 대한민국팀이 우즈벡과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무승부로 끝났는데, 팬들이 비난하자 기성용 선수가 싸이월드에 '답답하면 니들이 가서 뛰던지'라는 말을 적은 사건이죠.
그 외에도 K리그에서 세레머니로 상대팀을 조롱한다는 사건이라던지, 거침 없는 욕설을
내뱉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여기엔 재미있는 비화가 있습니다.
바로 고종수 선수가 기성용 선수에게 주먹(?)과 프리킥을 전수했다는 일화지요.
고종수 선수는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인 기영욱씨의 제자였고, 혹독한 훈련 때에 쌓인 불만을 기성용 선수를 괴롭히면서 풀었는데 그 과정에서 기성용 선수의 성격이 그렇게(?)된거죠.
그 결과 기성용 선수는 자기보다 나이 많은 형들을 때리면서 축구를 했을 정도의 성격이 되었고 축구팬들은 기성용 선수를 '기일진' , '기깡패'로 부르게 되었죠.
그 외의 가십거리라면, 기성용 선수의 친누나를 빼놓을 수 없겠죠.
그리고 구자철 선수와의 트위터 놀이도요.
기성용의 기록
2011-2012시즌 기성용의 스텟.
42경기 7골 7어시 (스코틀랜드 리그 30경기 6골 6어시 / 유로파리그 7경기 1골 / 컵 5경기 1어시)
올시즌 (2012-2013) 기성용의 스텟.
18경기 1어시 (프리미어리그 14경기 / 캐피탈 원 컵 4경기 1어시)
*통산 148경기 14골 22어시 1자책골
국가대표 49경기 5골
개인수상내역
차범근 축구대상 수상 : (2001)
도요타컵 MVP 수상 : (2004)
윈저어워즈 한국 축구 대상 베스트 11 선정 : (2008)
K-리그 베스트 11 (2) : (2008, 2009)
셀틱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0월 영플레이어상: (2010)
셀틱 FC스코틀랜드 컵 우승 1회 : (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 (2012)
FC서울에서
FC 서울K-리그 준우승 1회 : (2008)
K-리그 컵대회 우승 1회 : (2006)
K-리그 컵대회 준우승 1회 : (2007)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청소년 선수상 1회: (2009)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 1회: (2011)
제30회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 1회: (2012)
딥라잉플레이메이커 "기성용"
그러고보면 기성용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으로 벌써 47경기나 뛰었네요.
나이를 감안하면 엄청난 횟수입니다.
게다가 기성용 선수는 이미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심이 된 것 같고, 후방에서 조율할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라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유로2012에서 피를로 선수만 보더라도 이 포지션이 얼마나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죠.
기성용 선수가 더욱 분발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성용 선수의 스페셜을 올리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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